뉴욕 양키스가 이번 겨울 큰 손이 될 수 있을까.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4일(이하 한국시간) “양키스는 마무리투수 아롤디스 채프먼과 합리적인 연장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사치세 기준 페이롤을 보면 이번 오프시즌 FA 선발투수 최대어 게릿 콜을 영입할 수 있는 재정 여건에 영향을 줬다”고 전했다.
채프먼은 양키스와 2년 3000만 달러 계약이 남아있었지만 연장계약을 맺지 못할 경우 옵트아웃으로 FA 시장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에 양키스는 채프먼과 1년 1800만 달러 연장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연장 계약으로 채프먼의 잔여계약 규모는 2년 3000만 달러에서 3년 4800만 달러로 늘어났다.
![[사진] 휴스턴 애스트로스 게릿 콜.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19/11/04/201911041445770098_5dbfbb8a95320.jpg)
MLB.com은 “MLB 네트워크 인사이더 조엘 셔먼 기자는 채프먼의 연장계약이 앞으로 3년간 양키스의 사치세 기준 페이롤에서 연간 1720만 달러 정도로 추정된다고 계산했다. 양키스의 기존 선수들 계약과 연봉조정 자격을 얻은 선수들, 연봉조정 자격을 얻지 못한 선수들의 연봉을 모두 합하면 1차 사치세 기준인 2억 800만 달러(사치세 기준 초과분에 20% 세금 부과)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양키스는 2차 사치세 기준(12% 세금 추가 부과)까지는 약 2000만 달러, 3차 사치세 기준(42.5% 세금)까지는 약 4000만 달러 정도 여유가 있다”고 분석했다.
양키스는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부유한 구단 중 하나다. 스포츠전문매체 스포트랙에 따르면 양키스는 2011-12년 팀 페이롤 1위를 기록했고 2013년부터 2016년까지 4년간 2위를 지켰다. 하지만 2017년 3위(2억 969만 952달러)로 내려가더니 지난해에는 6위(1억 8009만 8151달러)에 머무르며 사치세 기준을 피했다. 올해는 3위(2억 1801만 9037달러)로 올라가며 사치세 기준(2억 600만 달러)을 넘겼지만 2차 사치세 기준(2억 2600만 달러)을 넘기지는 않았다.
MLB.com은 “양키스는 지난 몇 년간 사치세를 피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하지만 결국 이번 시즌에도 월드시리즈 진출에 실패하면서 2010년대 단 한 번도 아메리칸리그 우승을 차지하기 못했다. 이 때문에 좀 더 지출을 늘리라는 압박을 받고 있다. 양키스는 유격수 디디 그레고리우스에게 퀄리파잉 오퍼(1년 1780만 달러)를 제시할지, 부상으로 올 시즌 1경기 출전에 그친 구원투수 델린 베탄시스와 재계약할지 결정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서 “콜은 FA 투수 역사상 최대 규모의 계약을 맺을 가능성이 높다. 양키스는 콜을 영입한다면 사치세 기준 페이롤을 관리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콜은 올 시즌 33경기(212⅓이닝) 20승 5패 평균자책점 2.50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활약을 펼쳤다. 여기에 포스트시즌 활약(5G 4승 ERA 1.72)이 겹치면서 평가가 급등했다. 양키스를 비롯해 LA 다저스, LA 에인절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등 다수의 구단들이 콜을 노리고 있다고 알려졌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