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출신인 배우 이동건이 뮤지컬 ‘보디가드’를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4일 오후 2시,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뮤지컬 ‘보디가드’ 제작발표회가 열린 가운데 프랭크 역의 이동건은 가수 출신이라는 소개에 “음반 2장 냈는데 다 실패했다”고 미소 지었다.
이어 그는 “제가 감히 뮤지컬에 도전하고 싶었다, 꿈을 꿨다 하긴 어렵고 어렸을 때 본 ‘보디가드’의 여운과 캐릭터, 음악들이 다가왔을 때 거부하기 힘들었다. ‘보디가드’에서의 프랭크는 춤과 노래를 안 한다. 연기만 열심히 하면 돼서 감히 한 번 노력해 보면 무대에서 소화할 수 있지 않을까 솔직히 생각했다. 노래 못해도 된다. 딱인 것 같다. 자신 있다”고 강조했다.

뮤지컬 ‘보디가드’는 휘트니 휴스턴, 케빈 코스트너 주연의 1992년 영화를 무대로 옮긴 뮤지컬이다. 뮤지컬 배우 김선영과 가수 손승연, 해나, 박기영이 휘트니 휴스턴이 맡았던 레이첼 마론 역에 캐스팅됐다. 그를 지키는 보디가드 프랭크 파머는 이동건과 강경준이 나란히 처음으로 뮤지컬에 도전하게 됐다.
이동건은 “캐스팅 됐을 때 아내 조윤희가 너무 좋아해줬다. 나이 차가 많이 안 나다 보니 ‘보디가드’를 같이 공유하는 세대라서 그렇다. 그렇게 멋진 역을 오빠가 한다니 너무 걱정 되지만 잘됐다고 했다. 부디 잘하길 바란다고 했다. 응원과 우려를 같이 보여주더라. 누구한테 보다 더 그 분에게 잘하는 걸 보여 주고 싶다”며 미소 지었다.
김선영, 손승연, 박기영, 해나, 이동건, 강경준 등이 출연하는 뮤지컬 ‘보디가드’는 오는 28일부터 2020년 2월 23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관객들을 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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