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에서 시즌 MVP급 활약을 펼치고 있는 문선민(전북)과 김보경(울산)이 파울루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벤투 축구 대표팀 감독은 지난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 2층 회의실서 레바논과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브라질과 친선경기에 출전할 23인의 소집명단을 발표했다.
벤투호는 오는 14일 오후 10시 레바논 월드컵 2차 예선 4차전 원정경기을 치른다. 19일 오후 10시 30분엔 UAE에서 브라질과 친선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지난달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스리랑카와 2차 예선 2차전에서 8-0 대승을 거뒀지만 평양서 열린 북한과 경기에서는 0-0으로 무승부를 거뒀다. 한국은 2차예선에서 현재 2승 1무, 승점 7로 북한과 동률이지만 득실에서 앞서며 1위를 기록 중이다.
K리그1 우승 경쟁의 중심에 서 있는 문선민과 김보경은 이번 명단에서도 이름을 찾을 수 없었다. 둘은 최근 K리그1 경기에서 맹활약 하며 기대감을 높였지만 아쉬움을 남기게 됐다.
일각에선 이미 대표팀의 틀이 정해져 있어 선수 명단에 변화가 없을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벤투 감독은 "(대표팀의) 기본적인 토대는 마련됐다. 그렇다고 대표팀의 문이 닫혀있다고 생각하면 안된다. 그 과정에서 새로운 선수들이 들어오겠지만 팀을 잘 다지려면 기초가 잘 형성되어 있어야 한다”라고 밝혔다.

리그에서 MVP를 두고 경쟁할 중인 문선민과 김보경이지만 벤투 감독에겐 외면당하고 있다. 문선민은 지난해 11월 이후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김보경은 지난 9월 조지아전에 출전했지만 남태희(알사드)의 부상 복귀 이후 다시 명단에서 제외됐다.
문선민은 이번 시즌 리그에서 유일하게 10골 10도움을 기록하며 MVP급 활약을 하고 있다. 전북에선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막판까지 리그 우승 경쟁을 이끌고 있다.
김보경 또한 울산의 에이스로서 21개의 공격포인트(13골 8도움)을 올리고 있다. 특히 지난 3일 서울과 경기에서 환상적인 프리킥 골로 선두 유지에 힘을 보탰다.
이번 A매치 기간이 끝나면 12월 동아시안컵이 예정되어 있다. 국내 선수 위주로 대표팀을 꾸릴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벤투 감독이 문선민과 김보경을 발탁해 실험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