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구해줘 홈즈' PD "'살 집' 꿈꾸게 하고파..한 주 마무리 방송 될 것" (인터뷰)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19.11.04 15: 39

"'나와 내 가족이 살 집'에 대한 구체적인 꿈을 꾸게 하는 방송이 됐으면 해요. PD로서는 한 주를 마무리하는 가장 재미있는 방송이면 좋겠습니다!". '구해줘 홈즈'의 이윤화 PD가 호평과 반향에 대한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MBC 예능 프로그램 '구해줘 홈즈(이하 홈즈)’가 최근 2회 연속 스페인 바르셀로나 편 특집을 선보이며 화제를 모았다. '내 집 장만'이나 '부동산 신화'가 영원한 숙원인 한국 시청자들에게 '홈즈' 해외 편은 '주거 공간=국내'라는 시청자들의 고정관념을 탈피해 큰 반향을 일으켰다. 나아가 '한 달 살기'를 넘어 해외에서 거주해야 하는 상황을 상기시키고 현실적인 도움을 줬다는 점에서다. 이와 관련 '홈즈'를 연출 중인 이윤화 PD에게 직접 기획 의도를 들어봤다. 
이윤화 PD는 OSEN에 "홈페이지에 실제 해외 의뢰가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고 밝히며 해외 특집 편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처음에는 '우리가 잘 알지도 못하는 해외 매물을 어떻게 찾아주겠나' 하는 생각이었다. 이번에 '이주 가족 특집'을 준비하다가 '해외로 이주하게 되면 정말 막막하겠다', '우리가 현지의 매물들을 대신 발품 팔아주면 실제로 큰 도움이 되겠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져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사진=MBC 방송화면] '구해줘 홈즈'가 스페인 바르셀로나를 배경으로 '이주 가족 특집' 에피소드를 선보였다.

그는 "국내 매물보다 보편적인 시청자 분들의 관심을 받기는 어렵겠지만, 해외 거주를 생각해본 분들에게는 팁이 되는 한편, 다양한 주거 구조에 대한 소개가 될 것 같았다"며 "실제로 난생처음 접하는 스페인의 '방in방in방'식 구조를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재미있었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윤화 PD는 '이주 가족 특집' 처럼 '홈즈'의 에피소드가 국내를 넘어 더 큰 영역을 확장될 가능성에 대해 "방송 초반에는 대중의 관심이 클 지역이나 보다 보편적인 의뢰인 케이스에 주목한 편이었는데, 이제는 수많은 의뢰들을 한층 더 자세히 들여다보게 된다"고 밝혔다. 그는 "그 안에 다양한 이사 사연과 예산 범위, 다양한 매물 지역에 대한 이슈가 있다"며 "'홈즈'에서 아직 다루지 않은 지역이 훨씬 많은데 근본적으로는 다양한 지역에 대한 동시대 시청자들의 관심과 궁금증을 풀어내는 한편, 동성 친구의 공동명의의 집, 업장과 주거의 연결 등 실제로 다양한 의뢰들도 다루면서 주거 개념의 변화도 소개해나가려고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그는 "스페인만 해도 또 다른 금액대의 예산이었다면 전혀 다른 규모와 컨디션의 집들을 소개할 수 있었을 것이다. 새로운 도시의 소개에 집중하기보다는, '아 저렇게 사는 것도 좋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끔 하는 다양한 주거 조건을 보여주고 싶은 바람이 있다"며 "쾌적한 주거 환경이 필요해 주거 비용이 적게 드는 지방이나 아시아권 해외로의 이주를 모색한다는 의뢰도 있었는데, 의뢰의 절박함이 있기도 하고 이 지역 자체가 거주지로서 제안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홈즈'의 매물 지역이 확산될수록 부산 편의 배우 신은정, 바르셀로나 편의 아나운서 출신 작가 겸 방송인 손미나처럼 매회 지역에 맞춰 출연하는 게스트들도 화제다. 실제 신은정은 부산 토박이로, 손미나도 스페인 생활로 관심을 모았다. 이에 이윤화 PD는 "실제 그 지역 출신이 전하는 지역 정보가 중요하기 때문에, 그 지역에 살아봤거나 최소한 관심이 있는 게스트를 모시려고 한다"며 "그래서 지역이 정해지면 모실 게스트부터 리스트 업을 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예능 프로그램 섭외가 부쩍 어려워진 게 사실인데, 출연한 분들은 실제로도 집 보러다니기를 좋아하고 대부분 ‘홈즈’의 애청자임을 밝히며 출연을 흔쾌히 수락해주셨다"며 "그렇기 때문에 실제 촬영 때에도 내 집 보듯 꼼꼼하게 집을 살펴보고 의뢰인의 선택을 매우 간절히 원하는 리얼리티가 있었다. 항상 고맙게 생각하는 부분"이라고 감격을 표현했다.
끝으로 이윤화 PD는 "'홈즈'를 보다보니 집 보는 안목이 생기고 살고 싶은 집에 대한 꿈이 생겼다는 말을 들을 때 프로그램을 만드는 보람을 느낀다. 방송을 만들면서 매주 매물을 찾다보니, 전세가가 상대적으로 낮은 지역이라거나 큰 집 매물이 많은 지역 등 사전 정보도 조금씩 쌓이게 되는데, 이를 기반으로 의뢰인의 주거 니즈에 대해 더욱 다양한 솔루션을 제안하는 방송이 되기를 바란다. 도심으로의 출퇴근이 용이하면서 예산 대비 넓은 주거 공간을 확보할 수 있는 지역을 소개하는 식으로 다방면의 실주거 정보를 주는 한편, ‘나와 내 가족이 살 집'에 대한 구체적인 꿈을 꾸게 하는 방송이 되었으면 한다"며 보람을 밝혔고 "한 주를 마무리하는 제일 재밌는 방송이었으면 좋겠다"고 포부를 다졌다.
실제 '홈즈’는 매주 일요일 밤 10시 35분에 편성돼 시청자를 만나고 있는 상황. 제작진의 바람 대로 '홈즈’가 '이주 가족 특집’을 넘어 시청자에게 한 주의 마지막 방송으로 뻗어나가길 기대한다. / monami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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