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삼영 감독, "외부 FA 영입, 구단 환경 고려해야" [오!쎈 현장]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9.11.04 16: 29

허삼영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외부 FA 영입 등 전력 보강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허삼영 감독은 4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첫 기자 간담회를 통해 "감독과 구단이 해야 할 역할이 따로 있다. 물론 감독 입장에서 좋은 선수단이 구성되면 좋겠지만 FA 영입 여부는 구단이 해야 할 역할"이라고 말했다. 
보완해야 할 포지션에 대한 물음에도 비슷한 대답을 내놓았다. 허삼영 감독은 "지금은 대답하기 곤란하다. FA라는 건 내가 원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 구단의 환경도 고려해야 한다. 지금은 답변하는 게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사진]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이 4년 연속 가을 잔치에 초대받지 못한 가장 큰 이유는 외국인 선수의 부진이다. 그래서일까. 허삼영 감독은 외국인 선수 구성 계획에 대해 구체적인 계획을 공개했다. 그는 외국인 투수 리스트는 계속 업데이트하고 있다. 조만간 도미니카 공화국에 가서 후보 선수들을 직접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벤 라이블리(투수)와 다린 러프(내야수)의 재계약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허삼영 감독은 "현재로서 재계약 방침을 세워두고 있지만 더 좋은 선수가 있다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허삼영 감독은 이어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의 특성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외국인 투수를 영입하고 싶다. 탈삼진 또는 땅볼 유도 능력이 뛰어난 투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궁극적으로 외부 영입보다 내부 육성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허삼영 감독은 "프로야구는 과정도 중요하지만 결국은 결과를 내야 한다. 결과를 얻기 위해 매진하겠다. 좋은 과정이 있어야 결과도 나오기에 과정을 무시할 수 없다. 양날의 검과 같다"고 표현했다. 
"육성이라는 건 계속 진행해야 한다. 팜에서 선수를 데려와서 키우는 게 아니다. 1군 역시 육성이 중요하다"고 밝힌 허삼영 감독은 "선수 스스로 싸워 이겨내야 한다. 같은 포지션 또는 연령대에서도 내부 경쟁이 붙어야 한다. 그렇게 된다면 팀도 자연스럽게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며 강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지막으로 허삼영 감독은 가을 무대에서 돌풍을 일으킨 키움 히어로즈와 같은 구단을 만드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두산이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지만 최고의 화두는 키움이었다고 생각한다. 키움의 한국시리즈 진출은 특정 선수가 잘해서 가능했던 게 아니었다고 본다. 불펜 투수가 그 상황에서 등판하는 게 야구인으로서 상상도 못했다"고 털어 놓았다. 
또한 "뚝심과 선수를 파악하는 능력이 키움의 최대 장점이었던 것 같다. 정규 시즌 때 추격조였던 투수가 접전 상황에서 등판했다는 건 키움이 자신감이 있다는 의미다. 상대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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