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동건이 뮤지컬 ‘보디가드’에 출연하며 겸손한 소감을 밝혔다.
이동건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뮤지컬 ‘보디가드’ 인터뷰 차 취재진과 만나 “원작 영화의 케빈 코스트너를 넘어설 생각은 추호도 없다. 무대 위 연기는 다르다. 무대가 익숙한 배우가 아니라서 지금은 우선 뮤지컬 경험 많은 배우들과 있으니 보고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3년 만에 돌아온 뮤지컬 ‘보디가드’는 당대 최고의 팝스타 레이첼 마론과 보디가드 프랭크 파머의 러브스토리를 다룬 1992년 영화를 원작으로 한다. 이동건이 영화에서 케빈 코스트너가 맡았던 프랭크 파머로 강경준과 더블 캐스팅 돼 레이첼 마론 역의 김선영, 손승연, 박기영, 해나와 호흡을 맞춘다.

이동건은 “노래했던 사람이다 보니 뮤지컬 장르가 남 얘기 같진 않았다. 막연히 언젠가는 꼭 하고 싶다 생각하고 살아왔다. 다른 작품을 제안 받기도 했는데 제 깜냥이 아니라 거절했다. 그런데 ‘보디가드’는 내게 최적화 된 작품 아닐까 싶다. 첫 도전이지만 노래와 춤에 부담감을 좀 놔도 되니까. 아니었다면 포기했을 텐데 내가 할 수 있는 뮤지컬 기회라고 생각해서 용기를 냈다”고 출연 계기를 설명했다.
가수로 데뷔했지만 10년 넘게 배우로 활약하고 있는 이동건은 이번이 첫 뮤지컬 도전이다. 하지만 TV조선의 새 드라마 ‘레버리지: 사기조작단’에서 이태준 역을 맡아 뮤지컬 연습과 병행하고 있다. 쉽지 않은 강행군이지만 이동건은 최선을 다해 관객들을 만날 날을 기다리고 있다.
그는 “드라마 촬영이 11월 말에 끝난다. 무대에서도 연습하고 나서 공연하고 싶다. 연습량은 아주 많이 부족하지만 자신감은 있다. 아직은 흔들리고 있지만 확신은 갖고 있다. 같이 캐스팅 된 배우들의 소중함을 느끼고 있다. 몇 년 뒤 뮤지컬 ‘보디가드’가 또 한다면 프랭크는 제가 하고 싶다. 저의 프랭크를 그리워해 주신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싶다”고 강조했다.
이동건을 비롯해 강경준, 손승연, 김선영, 박기영, 해나 등이 출연하는 ‘보디가드’는 오는 28일부터 2020년 2월 23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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