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이승호가 장정석 전 감독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WBSC 프리미어12 국가대표팀은 4일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팀 훈련을 진행했다. 훈련이 시작되기 전 키움은 손혁 감독 선임을 깜짝발표했다. 5년 만에 키움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끈 장정석 전 감독은 재계약이 불발됐다.
이승호는 대표팀 훈련 후 인터뷰에서 “장정석 감독님께 정말 감사드린다. 저를 많이 믿어주시고 기회도 많이 주셨다. 다음 시즌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아쉽다. 그동안 정말 감사했다”며 장정석 전 감독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올 시즌 첫 풀타임 선발투수로 활약한 이승호는 23경기(122⅔이닝) 8승 5패 평균자책점 4.48을 기록했다. 대표팀 최종 엔트리에 포함됐던 구창모가 부상으로 대표팀 출전이 무산되면서 마지막 멤버로 대표팀에 합류했다. 푸에르토리코와의 평가전에서는 1이닝 1탈삼진 2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승호는 “늘 기회가 되면 대표팀에 가고 싶었다. 경험 삼아 한 경기라도 출전했으면 좋겠다. 평가전에서 좋지 않았고 선배들이 너무 잘해서 나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 마운드에서 적극적으로 승부해보고 싶다”며 출전 의지를 불태웠다.
이어서 “대표팀에 오니 즐겁기도 한데 부담감도 있다. 단기전이고 국가를 대표해 경기에 나서는만큼 시합에서 부족한 점을 보이면 안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처음 대표팀에 뽑혔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는 실감이 잘 안났는데 평가전을 치르다보니 점점 실감이 난다”며 대표팀 승선 소감을 밝혔다.
이승호는 평가전 등판 이후 KIA 타이거즈 에이스 양현종에게 많은 것을 물어보는 모습이었다. 이승호는 “투구 내용이 좋지 않아서 양현종 선배에게 공 던지는 법을 물어봤다. 볼배합 같은 것을 이야기해주시면서 생각지도 못했던 것들을 많이 알려주셨다. 대표팀에 와서 많은 선배들에게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어떻게 운동을 해야하는지, 어떤 생각으로 공을 던지는지 물어본다”고 말했다.
대표팀 경험이 있는 팀 동료들도 이승호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이승호는 “(박)병호 선배와 (김)하성이형도 많은 이야기를 해줬다. ‘야구는 다 똑같다. 편안한 마음으로 해야한다’고 알려주셨다”고 말했다.
이번 프리미어12 예선 C조 경기는 모두 고척돔에서 열린다. 이승호는 “홈구장인 고척돔에서 대회가 열리니까 자신 있었다. 그런데 평가전에서 못 던진걸 보니 몸이 문제인 것 같다”며 웃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