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은 먹고 다니냐?' 이두헌 "돌아가신 부친과 화해 NO..피눈물 나" [Oh!쎈 리뷰]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19.11.04 22: 46

가수 이두헌이 '밥은 먹고 다니냐?'에서 세상을 떠난 부친에 대한 그리움을 토로했다.
4일 밤 방송된 SBS플러스 예능 프로그램 '밥은 먹고 다니냐?' 6회에서는 가수 유열과 이두헌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김수미는 유열과 이두헌의 등장에 즉석에서 애호박 볶음까지 만들어주며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이 가운데 이두헌은 요리에 대한 열정을 얘기하는 김수미를 뚫어져라 쳐다보며 애틋한 시선을 보냈다.  

[사진=SBS플러스 방송화면] '밥은 먹고 다니냐?' 6회에서 가수 이두헌이 세상을 떠난 부친에 대한 그리움을 토로했다.

이두헌은 "저희 아버지가 음식을 잘하셨다. 아버지는 평안도 출신, 어머니는 충청도 출신이셨는데 천상 공주 스타일이셨다. 반면 아버지는 한식, 중식, 양식, 일식까지 자격증을 갖고 계셨다. 특히 이북식 만두는 크게 만들지 않나. 애들이 잘 못 먹으니 부추를 넣어 물만두처럼 작게 만드시면 저희집 애들이 100개씩 먹었다. 그럴 때면 아버지가 옆에서 복사기처럼 만두피까지 빚어서 만두를 만들어주셨다"고 했다.
이어 그는 "그런데 아버지 돌아가시니 그걸 재연할 수 있는 사람이 한 사람도 없더라. 요리에 좀 관심있는 둘째 동생이 제가 하도 노래를 부르니까 자기가 해보겠다고 해왔다. 그런데 전혀 달랐다. 그때 울컥하더라. 아버지 맛이 안 나던 순간 아버지가 너무 보고싶더라"라고 털어놨다. 
그는 "제가 나중에 아버지랑 사이가 안 좋았다. 10년 가까이 아버지하고 아예 왕래를 안 했다. 그러나 어느날 전화가 한통이 왔다. 동생한테. 아버지가 혼수상태라고. 저랑은 '아버지 잘못했다'거나 '10년 전에 아버지가 너한테 미안했다'던지 서로 한 마디도 못했다. 그 정도도 못할 정도로 불같은 분이었다. 그러면서도 항상 제 안부를 궁금해하셨다고 하더라"라며 "나중에는 후회되는 정도가 아니라 피눈물이 났다"라고 울컥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 monami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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