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P'에서 불륜녀 정체는 과연 곽선영일까? 마지막 기회를 얻은 이상윤이 장나라와의 가정을 지킬 수 있을지 주목됐다.
4일 방송된 SBS 월화 드라마 'VIP(연출 이정림, 극본 차해원)'에서 불륜녀 정체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이날 성준(이상윤 분)과 정선(장나라 분)의 첫 만남 모습이 그려졌다. 정선은 '어쩌면 첫 만남 때부터 였을지도 모른다, 그는 성실하고 예의바르고 말을 아끼는 사람이었다'면서 성준에게 눈길이 갔던 첫 만남을 회상했다. 정선은 '친절한 사람은 아니었지만 따뜻한 사람이었다'면서 성준에게 설렜던 기억을 떠올렸다. 정선이 은근슬적 성준의 여자친구를 물었고 여자친구가 없었던 성준을 수줍게 바라보며 '그가 좋았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함께 야근하면서 점점 가까워졌다. 성준이 오전 일찍 미팅이 있어도 정선의 일들을 도와주곤 했다. 그런 성준의 배려에 정선은 고마운 마음과 함께 성준을 향한 마음도 커졌다. 정선은 '나중에서야 안 사실이지만 그는 거짓말할 때 눈을 피하는 버릇이 있었다'며 성준의 행동을 되뇌었다.

다시 현실로 돌아와, 정선이 성준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정선이 성준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성준은 전화를 받지 않았다. 뒤 늦게 전화를 받은 성준은 급기야 부사장과 함께 있다며 거짓말까지 했다. 이를 모두 보고 있던 정선이 성준 앞에 나타났고 성준은 화들짝 놀랐다.
정선은 "지금 이 상황, 설명해줘"라고 말하면서 "설마 정말 여자야?"라며 믿지 못 했다. 성준은 고개만 떨궜다. 정선은 "아니라고 하면 믿겠다"고 했으나 성준은 말을 잇지 못 했다. 정선은 "믿을 테니 그냥 아니라고 해"라며 눈물, 성준은 "끝났어"라고 말하며 정선의 손을 잡으려 했으나 정선은 배신감에 뿌리쳤다. 정선은 "집에 가야겠다"면서 성준의 대답을 회피했다.
성준이 그런 정선의 뒤를 따랐다. 정선은 서둘러 택시에 올라타 성준에게서 도망쳤다. 집으로 돌아와, 밤새 성준은 거실에서 정선을 기다렸다. 하지만 정선은 그를 투명인간 취급하며 집을 나섰다.

정선은 장진철(장현성 분)과 라이딩 후 술잔을 기울였다. 정선은 "왜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다 떠나는 걸까요?"라고 말하면서 "그 사람이 다른 여자 만난다는 생각만해도 숨이 막혀 미칠 것 같아, 차라리 보지말 걸"이라 후회했다. 진철은 "어차피 썩은 고름은 터지게 돼있다"고 말했으나 정선은 "무서워요, 그 이를 잃을까봐"라고 손을 떨면서 "어떡하죠"라며 한 없이 눈물만 흘렸다.
집으로 돌아와 정선은 성준과 각방을 썼다. 정선은 '그렇게 생각했을 때가 있었다, 내 사랑은 특별하다고'라고 말하면서 '한 번 갈라진 금은 결국 더 큰 균열을 가져온다는 사실도 모르고'라며 돌아킬 수 없는 성준과의 관계에 혼란스러워했다.

다음날 회사에서 정선은 성준의 불륜녀가 누구일지 사내 직원들을 하나 둘 씩 의심하기 시작, 정선은 이현아(이청아 분)부터 송미나(곽선영 분), 그리고 온유리(표예리 분)까지 주의깊게 바라봤다. 이어 백화점 VIP 리스트에 대한 회의가 열렸다. 회의 중간에서도 정선은 성준을 의식했다.
정선은 다시 회사 안에서 성준과 미나가 함께 걷는 모습을 목격하곤 두 사람을 재빨리 따라갔으나 눈 앞에서 놓치고 말았다. 정선은 따로 미나와 자리를 가졌고 성준이 미나에게 따로 업무를 시킨 적 있는지 물었다. 둘이 함께 있는 것을 목격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나는 "그런 것 없다"면서 거짓말했고, 당황한 듯 커피를 쏟았다. 정선은 화장실로 씻으러 간 미나가 휴대폰을 두고간 것을 발견했고, 몰래 휴대폰을 뒤졌다. 미나의 휴대폰 속에서 성준의 연락처를 확인하던 중 미나가 다시 나타났고, 마침 전화가 온 탓에 자연스럽게 미나에게 휴대폰을 건넸다.
정선은 꽃바구니를 바라보며 다시 과거를 회상했다. 성준은 정선을 위해 회식자리에서 대신 노래를 부르는가 하면, 꽃다발을 선물하는 로맨틱가이였다. 정선은 그런 성준을 바라보며 흐뭇해했다. 정선은 과거 성준과의 추억을 떠올리며 다시 꽃바구니에 관심을 가졌고, 그 안에 '고마워, 앞으로도 잘 부탁해'라 적힌 카드를 보며 가슴이 먹먹해졌다. 이때, 성준이 사무실로 들어왔고 정선과 눈이 마주쳤다.

정선은 성준과 따로 자리를 가졌다. 그러면서 "왜 그랬어? 대체 얼마나 된거야?"라고 직접적으로 물었고 성준은 "사고 같은 거였다"면서 "알아봤자 아프기만 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정선은 "이제와서 날 생각해주는 척 하는 거야? 그럴 꺼면 끝까지 아니라고 했어야지"라며 원망, 성준은 "끝가지 그러려고 했다"면서 "이렇게 묻는 네 앞에서 널 기만하듯 그렇게 할 수가 없었다"고 복잡한 심경을 토로했다.
정선은 "내가 아는 사람이야?"라며 눈물로 물었고, 성준은 "아니다"고 답했다. 정선은 "죽어버렸으면 좋겠어, 당신도 그 여자도 그냥"이라며 분노를 참지 못했고 성준은 "이런 말 할 자격 없지만 죽을 때까지 사죄하고 벌 받으며 살테니 한 번만 나에게 다시 기회를 달라"고 부탁했다.
정선은 시선을 회피했으나 성준은 "이렇게 널 잃을 수 없다"며 부탁, 정선은 "이미 잃었어"라며 선을 그었고, 성준은 돌이킬 수 없는 잘못에 후회하며 고개를 숙였다. 집으로 돌아와 정선은 홀로 참았던 눈물을 쏟았다.
정선의 삶은 더욱 피폐해져 갔다. 성준도 하루하루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성준이 회의차 자리를 비우자, 미나가 바로 똑같이 뒤따라갔다. 정선은 두 사람이 회의가 없음에도 거짓말하고 나간 것을 알아채곤 재빨리 뒤따랐다. 성준은 먼저 카페에 도착해 누군가를 기다렸다. 미나는 택시에서 내려 재빨리 뛰어갔고 그 뒤를 정선이 따랐다.

하지만 미나가 도착한 곳은 성준이 있는 카페가 아닌 유치원이었다. 두 아이의 손을 잡고 나오는 미나를 보며 정선은 당황했다. 그 사이, 성준은 누군가에게 자료를 건네며 돈 거래를 주고 받았다. 그 봉투에 대한 궁금증을 안겼다.
그날 밤, 정선이 야근하는 성준을 찾아갔다. 정선은 성준에게 "묻고 싶은 것이 있다"면서 "다 끝났다고 했지? 내가 모르는 사람이라고, 내가 알아야할 것이 남았어?"라며 다시 물었다.정선은 "아직 내가 무너질 일이 더 남았는지 묻는 것"이라 하자 성준은 "없다"고 했다. 정선은 "그래야지, 안 그럼 용서할 수 없을 것"이라며 노려봤다.
정선은 "아무일도 없었던 것처럼 살아, 나도 그럴 테니까"라고 말하면서 "용서하려 노력해볼 생각, 가능할진 모르겠다, 죽을 만큼 힘이 들겠지"라며 입을 열었다. 정선은 "그래도 해볼 생각이야, 마지막으로 자기를 믿어볼게"라면서 "다신 날 배신하지마"라고 마지막 기회를 줬고, 성준은 그런 정선의 손을 꼬옥 잡았다.

그 사이, 미나는 남편과 이혼을 결심하며 성준에게 연락했고, 성준의 휴대폰이 다시 울렸다. 성준의 불륜녀 정체가 미나로 의심되는 상황. 예고편에서 성준이 "다시 되돌려 놓을 것"이라 말하며 마지막 기회를 잡으려는 모습이 그려져 다시 불륜녀에게 흔들릴지 혹은 정선과의 가정을 지킬지 쫄깃한 긴장감을 안겼다.
한편, 'VIP'는 백화점 상위 1% VIP 고객을 관리하는 전담팀 사람들의 비밀스러운 프라이빗 오피스 멜로를 그린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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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VIP'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