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스' PD "조인성, 꼭 섭외하고파...새로운 에너지 선물할 것" [인터뷰①]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19.11.05 14: 52

배우 김수미, 가수 겸 방송인 탁재훈, 래퍼 빈지노. 예능이 익숙하지 않았던 사람부터 MC로는 나와도 게스트로는 볼 수 없던 스타까지. '비디오스타'는 대중이 궁금해 하는 인물들을 게스트로 선보여왔다. 무수히 남은 스타들 중 여전히 남은 '비디오스타'의 다음 섭외 '원픽'은 배우 조인성이었다.
MBC에브리원 예능 프로그램 '비디오스타(이하 비스)'의 이유정 PD는 최근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모처에서 OSEN과 만나 프방송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비스'가 지난 2016년 7월 12일 첫 방송 이후 벌써 올해로 방송 3주년을 맞은 상황. 이유정 PD는 인터뷰 당일에도 프로그램을 위한 회의를 진행하며 열정을 뿜어내고 있었다. 
그런 제작진에게도 힘든 순간은 있었다. 길게는 6개월 가까이 섭외에만 시간을 쏟아부은 적도 있다는 것. 이유정 PD는 "김수미 선생님이 지금처럼 '수미네 반찬', '최고의 한방' 같은 예능을 하지 않으실 때 저희가 섭외를 시도한 적이 있다. 그때 본격적으로 예능을 하시기 전이라 조금 시간이 걸렸다"고 회상했다. 

[사진=MBC에브리원 제공] '비디오스타'를 연출하는 이유정 PD가 게스트 섭외 비화와 함께 배우 조인성 섭외 의지를 밝혔다.

이유정 PD는 "저희 MC들이 에너지 넘치는 모습을 보여줄 때가 많은데, 이 친구들이 더 쎈 분들을 만나면 어떻게 될지 너무 궁금했다. MC들을 당황시킬 게스트를 모시고 싶었다"며 김수미의 게스트 섭외 비화를 밝혔다. 이어 "그때 선생님을 꼭 모시고 싶어서 친분 있는 분들을 통해 꽃과 반려견 푸들 2마리를 너무 사랑하신다고 들었다. 직접 뵙는 데까지도 시간이 오래 걸렸는데 '거절하셔도 좋으니 인사는 드리고 싶다'고 했더니 집으로 초대해주셨다. 그때 꽃과 정성껏 준비한 강아지 케이크를 드리고 인사를 나눴다"며 "만나자 마자 너무 좋아해주셨고 '해볼 테니 준비해 봐라'라고 말해 주셨다"고 극적인 섭외 비화를 풀어냈다. 
그는 "출연이 결정되니까 녹화 날도 정말 시원시원하게 해주셨다. 힘든 순간에는 아예 '눕방(눕는 방송)' 토크쇼도 해주셨고, 여장부다운 모습을 보여주셨다. 정말 별 걸 다 해주셨는데 너무 감사한 기억으로 남아있다. MC들에게도 특별한 경험으로 남았다"며 웃었다. 
또한 이유정 PD는 "탁재훈 선배를 섭외할 때도 쉽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워낙 여러 프로그램에서 MC를 많이 하시던 분을 토크쇼 게스트로 모셔야 하다 보니 어려운 부분이 많았다"며 혀를 내둘렀다. 다만 이유정 PD는 "막상 녹화날 작가들이 가장 설렜던 사람이 탁재훈 선배이기도 했다. 쉬는 시간에도 화장실도 안 가고 대본을 보고 계시더라. 그러면서 '어쨌든 하기로 했으면 프로그램에 도움이 되야지'라고 말했다. 겉으로는 차가운 척 해도 스태프들을 정말 위하고 챙겨준 기억이 강하게 남았다. 촬영 당일에도 가장 먼저 와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작가들이 와서 깜짝 놀랐다. 없던 편견도 다 깨지는 촬영이었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런가 하면 빈지노는 '비스'의 섭외 능력을 보여준 게스트이기도 했다. 이유정 PD는 "저희 초창기 때 워낙 어려울 때였는데 예능에 절대 나오지 않는 상징적인 인물을 섭외하고 싶었다. 그런데 워낙 공연 때문에 바빠서 스케줄에 틈이 없었다. 소속사랑 3개월 넘게 이야기만 하다가 공연장에 선물을 보냈다. 빈지노 씨가 좋아한다는 막대과자로 소속사 상징인 숫자 '1'을 만들었고, 저희 MC들 등신대를 보냈다. 그런데 그날 공연하는 뮤지션들이 전부 다 그 앞에서 인증샷을 찍고 갔다. 결국 정성이 통해서 출연까지 이어졌다"고 말했다. 
그런 정성을 다하는 '비스' 제작진이 현재 기다리고 있는 게스트는 누구일까. 이유정 PD는 망설임 없이 "조인성 씨다"라고 답했다. 그는 "박경림 씨가 출연하셨을 때 방송에서 전화 연결을 했는데 '비스'를 알고 계셔서 신기했다. 심지어 저희 MC들이 비키니 공약 내걸었던 것까지 다 알고 계시더라. 그래서 한번 나와달라고 했는데 영화 홍보할 일이 있으면 꼭 나와주겠다고 하셨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박경림 씨 토크 콘서트에 가서 이야기를 듣기도 했다. 박경림 씨가 '인성이가 자기가 한 말은 꼭 지키는 친구다. 출연하기로 해놓고 나가지 못해서 마음에 걸려하고 있다'고 전해줬다. 그 말을 믿고 따로 압박하거나 하진 않고 있다"며 웃었다. 
무엇보다 이유정 PD는 "만약 조인성 씨가 '비스'에 나와주신다면 지금까지 보여주지 못한 다른 모습을 선물해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시청자 분들도 그 분을 통해 새로운 에너지를 즐기다 가실 수 있을 것"이라며 "영화 다음 작품까지 잘 기다렸다가 필요하신 시점이 될 때까지 꾸준히 '비스'를 잘 만들고 있겠다"고 강조했다. (인터뷰 ②에서 이어집니다.) / monami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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