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태인, 토종 에이스가 되기 위한 보완 과제는 [오!쎈 현장]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9.11.05 14: 19

원태인(삼성)이 토종 에이스가 되기 위해 보완해야 할 과제는 무엇일까. 
올 시즌 프로 무대를 처음 밟은 원태인은 26경기에 등판해 4승 8패 2홀드를 기록했다. 평균 자책점은 4.82. 신인왕 수상 가능성은 낮지만 갓 스무 살의 고졸 새내기라는 게 믿어지지 않을 만큼 인상적인 활약이었다. 
원태인은 올 시즌을 되돌아 보며 "선배님들께서 시즌의 시작과 끝 모두 1군에서 하는 게 가장 좋다고 하셨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 마지막 등판 때 좋은 밸런스를 되찾았는데 내년에 더 잘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4일 경산 볼파크에서 만난 원태인은 "허삼영 감독님께서 후반기 체력이 많이 떨어진 것 같으니 체력 보강에 초점을 맞추면 좋아질 것이라고 말씀하셨다"고 체력 강화를 첫 번째 과제로 꼽았다. 
이어 그는 "구속을 향상시키는 게 정말 중요하다. 후반기 들어 구속이 많이 떨어졌다. 구속이 뒷받침돼야 변화구로 제대로 통한다. 나도 모르게 구속이 점차 떨어지다 보니 많이 맞았다"고 덧붙였다. 
원태인은 슬라이더, 컷패스트볼 등 투구 레파토리 추가에 대한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올 시즌이 끝난 뒤 (강)민호형이 '경기를 하느라 체인지업의 비중이 너무 높았다'고 미안해 했다. 내년에는 빠른 구종으로 패기있게 승부하겠다"고 말했다. 양창섭에게서 슬라이더 그립을 배우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원태인은 올 시즌 오재일(8타수 4안타(2홈런) 8타점)과 전준우(8타수 4안타(2홈런) 5타점)를 만나 고개를 떨궜다. "두 선배님과 상대할 때 안 맞으려고 하는데 계속 맞게 된다. 정말 던질 곳이 없다. 나도 모르게 지고 들어가는 것 같다. 맞더라도 공격적으로 승부하겠다"는 게 원태인의 말이다. 
내년에는 풀타임 선발을 소화하는 게 목표. 올 시즌 이루지 못했던 두 자릿수 승리 달성에 대한 열망도 뜨겁다. 삼성의 에이스가 되어야 할 원태인이 내년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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