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그대로 깜짝이다. 롯데 허문회 신임 감독은 아무도 모르게 롯데의 마무리 훈련이 펼쳐지고 있는 김해 상동구장을 방문했다.
5일 오전, 롯데의 마무리 훈련이 열리고 있는 김해 상동구장에 깜짝 손님이 얼굴을 드러냈다. 허문회 신임 감독이 예정에도 없이 상동구장을 방문한 것. 구단 관계자들도 이날 허문회 신임 감독의 상동구장 방문을 뒤늦게 알았다.
당초, 허문회 감독은 지난 1일 취임식 이후 휴식을 취한 뒤 오는 13일부터 마무리 훈련에 참가할 예정이었다. 그렇기에 선수들과 퓨처스 팀 현장 직원들 역시 갑작스런 허문회 신임 감독의 방문에 놀란 눈치.

이날 유니폼이 아닌 사복 차림으로 상동 구장을 방문한 허문회 신임 감독은 마무리 훈련을 진행하고 있는 코치들과 얘기를 나누고, 선수들과도 잠시 인사를 나눴다. 상동구장의 이곳저곳을 둘러보며 훈련 환경을 파악하기도 했다.
허 감독의 방문 목적은 따로 있었다. 오는 13일 호주프로야구(ABL) 질롱 코리아 소속으로 파견되는 선수들을 한 번 지켜보기 위해서였다. 질롱 코리아에 파견되는 시기, 허문회 감독이 마무리 훈련을 지휘하는 시기는 엇갈린다.
허 감독은 “오늘은 질롱 코리아로 떠나는 선수들을 한 번 보기 위해 찾았다. 질롱 파견을 갔다 오면 아무래도 볼 수 있는 시기가 많이 늦어질 것 같아서 방문을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허 감독은 기존 코칭스태프와 인사도 나누고, 투수진의 불펜 피칭을 오랜 시간 지켜봤다. 현재 투수파트에서는 미치 스테터 외국인 컨설턴트와 함께 ‘엣지트로닉(edertronic)’이라는 초고속카메라 촬영 장비로 선수들의 투구 동작 등을 분석하는 과정에 있다. 그리고 허 감독은 이 장비의 분석 과정을 유의깊게 지켜보며 투수들의 상태 등을 확인했다. 또한, 야수들의 수비 훈련 과정도 지켜보며 선수들을 조금씩 파악해 나가기 시작했다.
한편, 허문회 감독은 오는 13일부터 김해 상동구장으로 출근, 본격적으로 롯데의 마무리 훈련을 지휘할 예정이다. /jhra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