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병옥이 김희선의 아빠로 SBS 새 드라마 '앨리스'로 돌아온다. 음주운전으로 자숙 중인 그가 다시금 선 굵은 연기로 대중에게 인정받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5일 김병옥이 SBS 새 드라마 '앨리스'에 출연한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OSEN 단독 보도). 방송 관계자들에 따르면 김병옥은 극 중 김희선이 맡은 여자 주인공 윤태이의 아버지 역할로 출연한다.
2003년 영화 '클래식'으로 데뷔한 김병옥은 다양한 연극, 영화에서 선 굵은 연기를 보여준 베테랑 배우다. 특히 박찬욱 감독과 호흡한 '올드보이', '친절한 금자씨'에서 연달아 큰 존재감을 보여줬다. 영화 '신세계'에서는 비중 상 단역에 불과한 연변 거지로 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강한 인상을 남겨 씬스틸러로 사랑받았다.

그러나 지난 2월 12일, 김병옥은 음주운전에 적발돼 비판 여론에 휩싸였다. 경찰에 따르면 김병옥은 경기도 부천시의 한 아파트 지상 주차장에서 음주 상태로 운전하던 중 "어떤 차가 주차를 이상하게 하고 있다"는 목격자의 신고로 적발됐다. 발견 당시 그는 혈중알코올농도 0.085%로 면허 정지 수준에 달한 상태였다.
![[사진=OSEN DB] 배우 김병옥이 '앨리스'를 통해 드라마로 복귀한다. 사진은 과거 '마음의 소리' 제작발표회 당시 김병옥.](https://file.osen.co.kr/article/2019/11/05/201911051733777832_5dc1392cb53ab_1024x.jpg)
특히 그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대리운전을 불러 주차장에서만 운전대를 잡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어진 조사에서 대리운전수를 부른 것은 맞으나 이동하던 도중 차를 세운 뒤 돌려보냈고, 이후 부천 시내를 2.5km가량 직접 운전한 것이 드러났다.
이에 김병옥의 소속사 더씨엔티 측은 "이유 불문하고 변명의 여지없이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또한 "죄송한 마음 금할 길이 없다"며 "절대 해서는 안 될 물의를 일으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공식입장을 표명했다.
논란이 계속되자 김병옥은 당시 출연 중이던 JTBC 드라마 '리갈하이'에서 하차했다. 또한 그가 출연한 KBS 예능 프로그램 '덕화TV' 제작진은 김병옥의 촬영 분량을 편집해서 내보냈다.
이후 김병옥은 활동을 중단하고 자숙을 취하며 반성의 의지를 피력했다. 또한 불구속 기간 중 재판과 수사에 성실하게 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5월 12일 인천지방법원으로부터 벌금 200만 원 형을 선고받았다.

'앨리스'는 죽음으로 인해 영원한 이별을 하게 된 남녀가 시간과 차원을 넘어 다시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판타지 로맨스 장르에 배우 주원과 김희선이 남녀 주인공을 맡아 기대를 모으고 있다.
드라마가 내년 상반기 SBS에서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상황. 김병옥은 연내 출연을 결정하고 작품 준비에 돌입할 전망이다. 이에 자숙 후 1년 여 만에 대중 앞에 연기로 돌아올 그의 귀환에 이목이 쏠린다. / monami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