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SC 프리미어12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박병호가 대회를 앞두고 각오를 다졌다.
박병호는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대표팀 훈련 후 인터뷰에서 “모든 경기를 다 이겨서 본선에 나가고 우승하는 것이 목표다. 모든 선수들이 그렇게 생각할 것이다. 내년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대회고 한국 야구팬들이 지켜보기 때문에 책임감이 느껴진다. 가을야구라는 생각으로 대회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은 오는 6일 호주와의 예선 C조 첫 경기를 시작으로 캐나다(7일), 쿠바(8일)와 예선전을 치른다. 이번 대회에는 2020년 도쿄 올림픽 출전권이 걸려있다. 한국은 같은 아시아/오세아니아 팀인 호주, 대만보다 높은 순위로 대회를 마감해야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다.

박병호는 “호주를 비롯해 어느 팀이든 쉬운 팀은 없다고 생각한다. 아시안게임에서도 그런 점을 느꼈다. 쉬운 상대는 없다는 전제를 가지고 경기에 임해야 한다”며 방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KBO리그 공인구와 다른 공인구를 사용한다. 올 시즌 홈런이 잘 나오지 않았던 공인구와 달리 프리미어12 공인구는 비교적 잘 날아간다는 평이다. 하지만 박병호는 “나는 잘 모르겠다. 원래 연습 타격을 할 때 타구가 멀리 날아가지 않는 편이다. 홈런이 더 나올 수도 있겠지만 크게 신경쓰지는 않고 있다. 오히려 투수들이 조금 더 집중해서 던질 것 같다”고 생각을 밝혔다.
이번 대표팀에는 이정후, 강백호 등 어린 선수들이 다수 포함됐다. 박병호는 “이정후와 강백호 모두 부상만 없다면 여러 기록들을 경신할 수 있는 선수들이다. 강백호는 굳이 가까이서 보지 않아도 뛰어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나는 저 나이 때 저렇게 하지 못했다. 대단한 선수”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병호는 “대표팀에 아무리 강한 타자들이 많이 있어도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워낙 잘 치는 타자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부담감이 덜한 것은 사실이다. 타순에 상관없이 최선을 다해 승리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호주와의 첫 경기가 중요하다. 집중해서 경기에 임하겠다”며 각오를 전했다.
2015년 열린 지난 대회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던 박병호는 “내 홈런이 승부에 결정적인 홈런은 아니었다. 게다가 4년 전에 친 홈런”이라면서도 “이번 대회에서도 도쿄돔에서 홈런을 쳤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