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출국' 이진영 SK 코치 "디테일 야구에 부합되는 코치가 되겠다" [생생인터뷰]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9.11.05 19: 11

11년 만에 친정팀으로 코치로 복귀했다. 기쁜 표정이 얼굴에 가득했다. 
이진영 SK 코치(39)는 5일 선수단과 함께 호주 캔버라 마무리캠프로 출국했다. 2008년까지 SK에서 뛴 이 코치는 이후 LG, KT에서 선수 생활을 하며 지난해 은퇴했다. 올해 일본 라쿠텐에서 코치 연수를 받았고, 최근까지는 프리미어12 국가대표팀 전력분석팀을 지냈다. SK는 10월말 이진영 코치를 1군 타격코치로 영입했다. 11년 만에 다시 SK 유니폼을 입게 됐다. 
5일 인천공항에서 만난 이 코치는 "오랜 시간이 걸려서 SK로 복귀했는데, 기쁘다. 팀과 선수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많이 준비할 것이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 코치는 일본 코치 연수와 대표팀에서의 경험이 고스란히 코치로서 첫 발을 내딛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라쿠텐에서 좋은 기회를 줘서 의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시야를 넓히는 시간이었다. 공부하고 온 것을 선수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해야 한다. SK가 좋은 팀이라, 올해 아쉬운 부분을 내년에는 재도약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10월에는 대표팀 훈련을 도왔다. 그는 "대표팀에서 김경문 감독님을 비롯해 코칭스태프와 함께 생활하며 배운 것도 많았다. 코치를 시작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올해 SK는 공인구 반발계수 조정으로 영향을 받았고, 타력이 지난해보다 크게 침체됐다. 이 코치는 "코치 연수를 일본에서 하느라 시즌 경기는 보지 못했다. SK의 포스트시즌 경기는 봤는데, 느낀 점도 있다. 선수와 소통을 잘해서 팀 타격을 끌어올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코치 첫 해 1군 메인 타격코치다. 부담감이 없을 수는 없다. 그는 "코치를 시작하면 열심히 해서 언젠가는 메인 코치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처음부터 메인코치를 맡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본다"며 "염경엽 감독님의 디테일 야구에 부합되게 노력할 것이다. 감독님과 공감하는 부분이 많다"고 각오를 보였다. 염 감독은 이 코치에 대해 "3할 타자의 노하우와 경험을 선수들이 잘 따라주길 기대한다"고 했다. 
마무리캠프에는 1군 주전급은 정의윤, 김성현, 노수광 정도가 자진 참가하고 대부분 유망주 선수 위주다. 이 코치는 "가을 마무리 캠프가 야구 실력이 제일 많이 느는 시기다. 내가 선수 때 느꼈다"며 "운동량이 많을 수 있다. 반복훈련을 통해 좋은 습관을 갖게끔 하겠다"고 캠프 훈련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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