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같은 각오’ 민병헌 “어쩌면 마지막 대표팀, 전력 다한다” [프리미어12]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19.11.05 19: 41

WBSC 프리미어12 대한민국 대표팀 민병헌이 호주와의 첫 경기 중요성을 강조했다.
민병헌은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팀 훈련 후 인터뷰에서 “내일 경기가 정말 중요하다. 호주전을 잡는다면 대회가 순탄하게 흘러갈 것 같다. 만약 우리가 슈퍼라운드에 올라가고 올림픽 진출권을 두고 경쟁하는 호주와 대만이 예선에서 떨어진다면 편한 마음으로 우승까지도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프리미어12 대회는 내년 도쿄 올림픽 출전권이 걸려있다. 한국은 같은 아시아/오세아니아 국가인 호주, 대만보다 높은 순위로 대회를 마감해야 올림픽에 진출 할 수 있다. 

민병헌. /youngrae@osen.co.kr

민병헌은 “그냥 프리미어12만 한다면 마음이 조금 편할텐데 올림픽 출전권이 걸려있다. 야구가 팬들을 모으려면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야 한다. 책임감이 크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나는 아마도 이번이 마지막 국가대표 출전이다. 정말 잘해야 내년까지 할 수 있다.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마치 한국시리즈에 나선다는 느낌으로 전력을 다할 것”이라며 전의를 불태웠다.
첫 상대인 호주에 대해 민병헌은 “호주에는 우완투수가 많다. 선발투수인 팀 애서튼도 우완투수다. 선발투수가 좌완이면 모르겠지만 우완이 나오기 때문에 나는 아마 하위타선에 배치될 것 같다. 점수차가 많이 날 것 같지는 않다. 어쩌면 작전이 많이 나올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래도 3회 안에 3점 정도 뽑아서 편하게 경기를 하면 좋겠다”고 전망했다.
민병헌은 “호주 투수들은 모두 외국인 투수라고 보면 된다. 외국인 투수들은 볼넷을 싫어하고 변화구도 강하게 던지는 것을 선호한다. 스트라이크를 적극적으로 던지기 때문에 방망이를 많이 내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며 처음 만나는 투수들을 상대하는 대처법을 밝혔다. 
“팀 분위기가 너무 좋다”고 말한 민병헌은 “선수들끼리 소통과 대화가 잘된다. 덕분에 친밀감도 높아지고 팀 플레이도 잘 된다. 내 또래 선수들이 잘 할 것 같다. 어린 선수들도 좋은 경험을 많이 쌓을 것”이라고 말했다.
KBO리그 공인구에 비해 비교적 멀리 날아간다는 평을 듣고 있는 프리미어12 공인구에 대해 민병헌은 “확실히 공인구가 달라진게 조금 느껴진다. 타격음도 경쾌하고 멀리 날아간다. 다만 나, 김상수, 박민우 같은 단거리 타자들은 공인구가 달라졌다고 홈런을 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아마 (김)현수나 (김)재환이처럼 중장거리 타자들이 좋은 타구를 날릴 것 같다. 나는 타격보다는 오히려 수비에서 더 긴장을 해야한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오는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호주와 프리미어12 예선 C조 첫 경기를 치른다. 이어서 캐나다(7일), 쿠바(8일)와 예선전을 치를 예정이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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