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퀴즈'유재석 후암동 신혼부부에 극한 공감 "나도 결혼하고 게임 마음대로 못해" [어저께TV]
OSEN 전은혜 기자
발행 2019.11.06 06: 54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후암동 신혼 부부가 출연, 부부생활의 고민을 털어놨다.
5일 오후 방송된 JTBC '유 퀴즈 온 더 블럭'의 유재석과 조세호가 후암동을 방문, 시민들에게 상금과 상품을 안겼다. 
5개월차 신혼 부부 명은 -광호 커플이 등장했다. 두사람을 보자마자 세호와 재석은 장난끼 가득한 눈빛을 감추지 못했다. 용산 고등학교 동창으로 만난 두 사람은 11년 연애 후 결혼했다는 말로 두 MC를 놀라게 했다. 누가 먼저 고백한 거냐는 질문에 광호는 "명은이가 곰인형을 사가지고 와서 고백을 하라고 시나리오를 다 짜줘서 그렇게 시키는 대로 했다"고 말해 재석을 웃게 했다.

"그때 명은씨의 반응은 어땠냐"는 질문에 광호는 손으로 입을 가리고 놀란 표정을 지어보여 재석을 흡족하게 했다. 5년전의 나에게 하고 싶은 말을 하는 자리에서 광호는 명은의 눈치를 보면서 "그냥 명은이랑 결혼 할거야. 넌 그렇게 될거야" 라고 하는 반면 명은은 "명은아 멀리가 아주 멀리 가 여행도 많이 다니고 멀리 돌아다녀"라고 했으며 옆에 앉아있는 재석은 박수를 치며 폭소했다.
결혼식 당시의 심정을 묻는 조세호의 질문에 명은은 "완벽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감정은 없었고 고개를 들고 걸어야 한다는 생각 뿐이었다고 했다." 이어 광호는 "로봇 같았다. 동생의 축가를 듣고도 다른 사람들은 다 우는 데 왜 울지 않았냐고 했는데 화장이 번질 까봐 그랬다고 했다." 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많이 울컥 하지 않았냐"는 유재석의 질문에 명은은 "제가 울면 다들 울 것 같았다"는 대답을 했다. 
결혼과 연애의 차이점을 묻는 질문에서 광호는 게임 할 때 눈치가 보인다는 고충을 털어놨다. 이에 재석도 "저도 게임을 정말 좋아하는데 콘솔 게임을 못한지 3년이 다 됐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를 볼 때도 끝까지 다 본 적이 없다 늘 중간에 꺼야 한다"고 말해 결혼생활이 녹록치 않음을 털어놨다.
이어 일이 끝나고 막걸리를 사서 오는 중이라는 정영석씨가 출연했다. "어머니의 임종을 지켰어야 하는데 사연이 있어서 그걸 못했어요 그때는 어머니 따라서 갈려고 술도 많이 먹었죠 혼자 된지 20년이에요. 두분 다 돌아가셨으니까 장가가고 싶다는 말도 안들고. 혼자 있으면 외로우니까 계속 일을 나가는 거예요."라며 속사포로 자신의 사연을 털어놨다.  "나가면 일하는 사람들도 만나고 할 수 있으니까 안외롭잖아요."라는 말로 외로움을 토로했다. 
오르막이 힘들었는지, 내리막이 힘들었는지 묻는 세호의 질문에 영석씨는 "오르막은 몇십년이 걸렸는데 추락은 일이년이면 되더라구요. 안될 때는 한순간에 무너지니가 그걸 견디는 게 너무 힘들었어요. "라고 말해 그의 굴곡진 인생을 가늠하게 했다. 
그는 1+1문제에 당첨, 기부를 하고 싶은 곳이 있냐고 묻자 "혼자 살고 있는 어린이들을 위한 단체에 기부 하고 싶다. 내가 혼자 살고 있으니까 그 고충을 너무 잘 알아서 그 친구들이 너무 힘들 것 같다" 고 뜻을 밝혔다. 그는 쉽게 정답을 성공, 100만원의 상금이 어린이 단체에 기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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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JTBC '유 퀴즈 온 더 블럭'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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