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소미와 협업 중" 자이언티, '5월의 밤'으로 마무리할 2019년(일문일답)[종합]
OSEN 김은애 기자
발행 2019.11.06 17: 15

자이언티가 제일 잘하는 감성 멜로디로 또 한번 음원차트를 뒤흔들 전망이다. 신곡 '5월의 밤'으로 돌아온 것.
자이언티는 6일 서울 마포구 합정동 모처에서 새 자작곡 ‘5월의 밤’ 발매를 기념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5월의 밤’은 지난해 10월 발표한 EP앨범 ‘ZZZ’ 이후 자이언티가 약 1년 만에 공개하는 신보다. 과거 연애 초반의 경험을 바탕으로 직접 쓴 자작곡이다.

자이언티는 모르는 사람과 사랑을 하게 되고, 서로 맞춰가면서 느꼈던 어려움 및 설렘의 기분을 이 곡에 담아냈다. 특유의 감미로운 보컬과 서정적인 감성,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가사로 팬들을 매료시킬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자이언티는 왜 11월에 '5월의 밤'을 내놓게된 것일까.
다음은 자이언티와의 일문일답.
Q. 1년간의 공백기를 가진 이유는?
자이언티 : 내 스스로 확신이 내기 전까지는 앨범을 내고 싶지 않았다. 그러다 너무 심심하더라. 그래도 내 목소리를 기다려주시는 분들이 노래 언제 나오냐고 물어볼 때 ‘나를 좋아해주는 사람이 있구나’ 싶더라. 그래서 게을러지지 말자 싶었다. 성실해지자는 마음으로 작업을 했다.
Q. 11월에 '5월의 밤'이란 곡을 내게 됐다.
자이언티 : '5월의 밤’을 내려고 한 이유가 올해 내지 않으면 또 달라질 것 같았다. 2010년대가 끝나지 않나. 2010년대를 정리하는 마음으로 냈다. 2019년 마지막에 내가 가지고 있던 마음을 털어내고 싶었다. 
개인적인 스토리를 담았다. 그래도 너무 개인적인 이야기면 아무도 안듣지 않겠나. 모두가 공감하는 이야기가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김이나 작사가와 협업했다. 제목을 바꿀까 싶었지만 진정성을 담고 싶었기에 바꾸지 않았다.
Q. '5월의 밤'은 어떤 곡인가?
자이언티 : 음악적으로 새로운 시도를 하지는 못했다. 전형적인 노래다. 이렇게 말하는게 홍보에 도움이 될까 싶다.(웃음) 뻔한 노래지만 내용은 진심이다. 어떻게 사람들한테 들려질지 궁금하다.
Q. 연애경험담을 담았는데 상대 여성에게 피드백을 받은 적이 있나?
자이언티 : 피드백을 받은 적은 없는 것 같다. 연애 진행상태에 대해서는 노코멘트를 하겠다. 그 분 덕분에 많은 노래가 왔다. 많은 분들이 생각하시는 분들이 아니지 않을까. 이런 이야기를 하니까 인터뷰인 것 같다.(웃음)
Q. 김이나 작사가가 '5월의 밤'에 참여했다. 어떻게 함께 하게 됐나?
자이언티 : 김이나 작사가는 내가 존경하는 사람이었다. 음악을 처음할 때부터 알고 있었다. 한결같이 좋은 글을 쓰는게 신기하고 궁금했다. 정말 운이 좋게 ‘놀면 뭐하니’를 통해 만나게 됐다. 자연스럽게 작업하게 됐다.
Q. 뮤직비디오에 기타를 들고 등장한다. 이색적인 모습인데?
자이언티 : 이런 식으로 기타를 활용한 적이 없었던 것 같다. 기타를 잘 못친다. 잘치고 싶은데. 정말 배워볼 생각으로 매봤다.
Q. '5월의 밤'으로 2010년대를 마무리하고 싶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자이언티 : 사람들이 자이언티가 다양한 시도를 했다고 생각하더라. 여러 카테고리가 있는 것 같다. 그 중에서도 가장 최근의 감성은 멜로한 감성의 자이언티인 것 같다. 지금 나를 아시는 분들은 익숙한 멜로디일 것이다. 그런 것에서 오는 염증들이 있었다. 이번 '5월의 밤'으로 요즘에 알고 있는 저의 이미지를 마무리하고 싶었다. 다음 챕터(Chapter)로 넘어가고 싶은 마음이다.
Q. 다음 챕터에 대한 힌트를 주자면?
자이언티 : 제 주변을 이루고 있는 팀이 상당히 강력하다고 생각한다. 이 분들과 만들어온 것들이 꽤 쌓여있다. 그 노래들이 강력한 힌트가 됐다. 2020년이 되면서 새 유행이 생기지 않겠나. 나도 영향을 받게될 것이다. 그 속에서 저희 팀과 새롭고 재밌는 것들을 보여드릴 것 같다.
Q. 주변을 이루는 팀에 대해 궁금하다. 
자이언티 : 공백기 동안 투어를 돌게 됐다. 동료들과 함께 하는데 너무 재밌더라. 집 이런 것이 없어도 잘 살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욕심이 점점 없어졌다. 미니멀한 라이프를 즐기게 됐다. 쇼핑, 사치가 많이 줄었다. 잘 보이려고 노력하는 것이 크게 의미가 없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같이 피아노 작업을 하는 친구가 ‘사이드맨’이라는 말을 하더라. 나도 사이드맨이라고 생각한다. 나의 캐릭터를 위해 나를 비롯한 많은 분들이 서포트를 해준다. 서포트에 힘입어 앞으로 프로듀서도 해보고 싶다. 아이돌 등 다양한 가수와 협업해보고 싶다. 내년부터는 그런 계기가 있지 않을까 싶다.
Q. 소속사 더블랙레이블 식구인 전소미와의 협업 가능성은?
자이언티 : 전소미와 꽤 자주 마주쳤다. 곡 이야기를 가끔씩 많이 한다. 내가 써봤던 노래를 들려준 적이 있다. 작업을 하면 어쩌면 내년에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전소미와 협업을 열심히 하고 있다.
Q. 음원강자로도 불리고 있다.
자이언티 : 나는 사실 자신감이 없다. ‘음원깡패’ ‘음원강자’라는 수식어가 때때로 붙기도 하더라. 자신감이 있는 이미지가 생겨버린 것 같은데 내가 자신있는 부분은 스튜디오에서 완성도 높은 음악을 만드는 것이다.
Q. '5월의 밤'의 성적을 기대하는 부분이 있나?
자이언티 : 대중의 어떤 반응도 기대하고 있지 않다. 좋은 성적을 기대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항상 그래왔던 것 같다. 이번에는 그냥 들려드리고 싶다. ‘잘 부탁드립니다’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Q. 여전히 '양화대교'를 좋아해주는 팬들이 많다.
자이언티 : '양화대교'는 나의 대표곡이 됐고 의미있는 곡이지 않나. 처음에는 많은 사랑을 받지 못했다. 나중에 잘된 곡이다. 의미가 있지만 수많은 곡들 중 하나일 뿐이다. 이걸 뛰어넘겠다, 극복하고자 하는 마음은 없었던 것 같다. 가끔 그런 글들을 볼 때가 있긴 하다. 사람들이 그리워하는 것 같다.
Q. 어릴 때 만든 비비드크루 멤버들(그레이, 로꼬, 크러쉬, 엘로 등)이 모두 잘됐다.
자이언티 : 로꼬는 군대에 있지 않나. 보고싶을 때 햄버거집에 간다.(웃음) 알게 모르게 작업을 많이 해뒀다. 크러쉬가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민간인일 때 같이 작업을 해서 좋은 소식을 들려드리고 싶다. 이런 스포를 하는 것을 크러쉬가 안좋아할 수 있다. 하지만 이렇게 말을 해둬야할 것 같다.
Q. 비비드크루가 잘될 것이라 예상했나?
자이언티 : 우리끼리 '이렇게 잘되다니' 이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잘될 줄 알았다하면 거짓말이다. 처음에는 내가 어미새 역할 느낌으로 '바깥 세상은 이렇다'라고 소식을 들려주는 역할이었다. 소식통이자 정보통이었다. 그레이는 엄마같은 정신적 지주였다. 크러쉬도 대중분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고, 엘로도 열심히 입지를 굳혀나가고 있다. 로꼬 역시 실력이 있어서 어떻게 드러날지 궁금했다. Mnet '쇼미더머니' 우승을 하면서 인지도를 얻게 됐다. 어떻게하다보니 다들 각자 자리가 생겼다. 우리가 '이렇게 되다니'라는 생각을 한다.
Q. 소속사 수장 테디는 어떤 존재인가?
자이언티 : 테디 형이 무한지지와 무한 응원을 해준다. 테디형은 어떤 선택을 해도 지켜봐준다. 뭔가 선택의 결과가 좋으면 좋다고 해준다. 칭찬해주시고 결과가 안좋을 때는 ‘야 이거는 뭐야’ 라는 식으로 친근하게 꼬집어준다. 덕분에 자유로운 회사생활을 하고 있는 것 같다.
Q. 앞으로 활동계획은?
자이언티 : 내게 영향을 준 뮤지션으로 T-pain, Akon, R.Kelly 등이 있다. 물론 R.Kelly는 구설수에 오르긴 했지만. 록도 좋아했었다. 그렇지만 가장 큰 영향을 줬던 것은 존경해온 유명 뮤지션이 아니라 피아니스트 윤석철 등 주변 연주자들이다. 지금까지는 티를 내지 않았다. 만들어 놓은 곡들도 있고, 새로 곡도 계속 쓸 계획이다. 지금부터는 티를 내려고 한다. 어떤 노래가 나오고 생각을 한다는 과정들을 공유하고 싶다. /misskim321@osen.co.kr
[사진] 더블랙레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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