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대표팀 선발투수 필립 오몽이 기회가 된다면 한국에서 뛰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오몽은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WBSC 프리미어12 예선 C조 쿠바와의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해 8이닝 2피안타 9탈삼진 1볼넷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최고 시속 150km에 육박하는 빠른 공과 날카로운 변화구로 쿠바 타자들을 요리했다.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에서 64홈런을 합작한 유리스벨 그라시알과 알프레도 데스파이그네를 6타수 무안타로 제압한 것이 인상적이었다.
캐나다는 오몽의 호투에 힘입어 3-0 무실점 승리를 거뒀다.

오몽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미국에서도 돔구장은 많지 않아서 색다른 느낌이었다. 하지만 내가 통제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 마운드에서 내 공을 던지는데만 집중하려고 노력했다”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이날 스플리터를 주무기로 구사한 오몽은 “몇 년 전부터 익힌 구종이다. 스트라이크를 던져서 삼진을 잡기 위한 구종이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인상적인 호투를 펼치며 경기장을 찾은 스카우트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오몽은 “한국에서 뛸 생각도 있다. 일단 오늘은 팀 승리에만 집중했다. 만약 기회가 된다면 한국에서도 뛰고 싶다”고 말했다.
4년 전 열렸던 프리미어12에서도 미국 대표팀 선발투수로 좋은 활약을 보여준 지크 스프루일이 KIA 타이거즈와 계약해 KBO리그에서 뛴적이 있다. 지크는 2016시즌 30경기(152이닝) 10승 13패 평균자책점 5.27을 기록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