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대회도 이정후 무대였다.
이정후가 한국대표팀의 첫 승을 이끌었다.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치러진 2019 WBSC 프리미어12 예선 C조 첫 경기 호주전에 3번타자 중견수로 선발출장, 4타수 2안타 멀티히트로 활약했다. 안타 2개 모두 2루타.
이정후의 활약에 힘입어 한국도 호주를 5-0으로 제압, 가장 중요한 첫 판을 잡고 슈퍼라운드 진출 발판을 마련했다.
1회 첫 타석부터 이정후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투아웃을 잡은 호주 선발투수 팀 애서튼에게 초구부터 기습 번트를 하며 흔들었다. 번트가 파울이 됐지만, 2구째 바로 타격에 들어갔다 우측 빠지는 날카로운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선취점으로 연결되진 않았지만 자칫 1회 경직될 수 있었던 대표팀 공격에 활로를 뚫었다.
2-0으로 리드한 3회 무사 1루에서도 초구부터 날카롭게 배트가 돌았다. 호주 두 번째 투수 스티븐 켄트의 초구를 잡아당겨 다시 우측 깊숙한 곳으로 타구를 보냈다. 1루 주자 김하성이 3루까지 갔고, 호주 수비가 중계 플레이 중 실책을 범해 득점까지 했다. 이정후의 타점은 아니었지만 실질적인 쐐기타. 안타 2개가 모두 2루타로 장타력을 뽐냈다.
이정후에겐 프로 데뷔 후 3번째 국제대회. 지난 2017년 만 23세, 입단 3년차 이하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예선 대만전에서 6회 우월 1타점 3루타로 1-0 승리를 이끌며 강렬하게 데뷔한 이정후는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도 6경기 24타수 10안타 타율 4할1푼7리 2홈런 7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프리미어12에서도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은 이정후가 남은 대회 맹활약을 예고했다. /waw@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