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호주를 꺾고 프리미어12 스타트를 끊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야구대표팀은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진 2019 WBSC 프리미어12 예선 C조 첫 경기 호주전에서 5-0으로 승리, 슈퍼라운드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3번타자 중견수로 선발출장한 이정후가 4타수 2안타 멀티히트로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1회 첫 타석부터 우측 2루타로 대표팀 첫 안타를 만든 이정후는 3회에도 무사 1루에서 우측 2루타로 추가 득점을 이끌어냈다.

경기 후 공식 인터뷰에서 이정후는 “첫 경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좋은 경기했다. 내일(7일) 캐나다전도 중요하다. 오늘 경기는 오늘로 잊어버리고, 내일 경기 준비를 잘하겠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3회 2루타를 치고 난 뒤 3루까지 노리다 아웃돼 공격 흐름이 끊긴 부분에 대해선 반성했다. 지난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 일본전에서 8회 2타점 2루타를 치고 3루로 가다 아웃된 아버지 이종범 LG 육성총괄코치를 떠올리게 한 장면이었다.
이에 대해 이정후는 “그때 아버지와는 상황이 다른 것 같다. 아버지는 시도를 해볼 만한 상황이었지만 오늘 난 본헤드 플레이다. 뒤에 타자가 누구인지 생각하고 움직여야 했다. 한두 점차에선 이런 실수가 나와선 안 된다. 좋은 경험으로 삼겠다”고 다짐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