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대회 첫 안타’ 허경민 “이름 잘못 나온 줄…KS보다 떨렸다” [프리미어12]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19.11.06 22: 16

2019 WBSC 프리미어12 한국 국가대표팀 허경민이 첫 경기부터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허경민은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리미어12 예선 C조 호주와의 첫 경기에 9번 3루수로 선발출전해 3타수 2안타 1타점 1사구를 기록했다. 한국은 5-0 완승을 거두고 기분좋게 대회 첫 경기를 마쳤다.
이날 경기 선발 3루수로는 최정이 출전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최정이 허벅지 부상을 당해 갑작스럽게 허경민으로 교체됐다. 허경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박)건우가 축하한다면서 라인업을 확인해보라고 했다. 아무리 찾아도 (최)정이형 이름이 없고 내 이름이 있었다. 처음에는 라인업이 잘못 나온 줄 알았다”고 말했다.

6회말 2사 1,2루 한국 허경민이 적시타를 때려내고 있다. /youngrae@osen.co.kr

허경민은 지금까지 국제대회에서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그동안의 아쉬움을 씻어냈다. 허경민은 “오늘 안타가 국제대회 첫 안타다. (황)재균이형이 ‘4년 만에 첫안타네’라고 놀렸다. 중요한 첫 경기를 이기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서 기쁘다”라며 첫 안타 소감을 전했다.
올해 한국시리즈에서도 주전 3루수로 나서며 4경기 타율 3할7푼5리(16타수 6안타) 3타점 5득점 2도루로 활약한 허경민은 “원래 단기전에서 걱정을 많이 하는 스타일이다. 오늘은 한국시리즈보다도 더 긴장됐다. 그런데 뒤에 최정, 황재균이라는 대단한 3루수들이 있다고 생각하니 조금은 편하게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오늘 생각지도 못하게 좋은 결과를 내서 기분이 좋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중요한 첫 경기를 잡았다. 하지만 남아있는 캐나다와 쿠바도 모두 강팀이다. 들뜬 기분은 숙소까지만 가지고 가겠다. 내일부터는 다시 집중해서 좋은 경기를 하도록 노력하겠다”며 남은 경기 각오를 다졌다.
허경민은 이날 8회말 마지막 타석에서 왼쪽 다리에 공을 맞고 대주자 황재균으로 교체됐다. 부상에 대해 허경민은 “심한 부상은 아니다. 뼈에 이상이 있는 것 같지는 않다. 병원에 가봐야겠지만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 병원에서 뛰지 말라고 하지 않는 이상 무조건 뛰겠다”며 웃었다. 
기분 좋은 첫 승을 거둔 한국은 오는 7일 캐나다(1승), 8일 쿠바(1패)와 남은 예선전을 치를 예정이다. /fpdlsl72556@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