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골로 팬들에게 인사한 손흥민(토트넘)에게 돌아온 것은 팀내 최고 평점과 팬들의 박수 갈채였다.
토트넘은 7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라지코 미틱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B조 즈베즈다와 경기에서 4-0으로 완벽하게 승리했다.
시즌 원정 첫 승을 거둔 토트넘은 이날 승리로 2승 1무 1패, 승점 7을 기록하며 B조 2위를 유지했다. 동시에 즈베즈다(승점 3)와 격차를 벌렸다.
태클 파동에도 선발로 나선 손흥민은 후반 12분 강한 슈팅으로 팀의 두 번째 골을 터뜨린데 이어 로즈의 패스를 받아 멀티골을 완성했다. 그는 개인 통산 122호 골과 123호 골을 터뜨려 차범근 전 감독(121골)을 넘어 한국인 유럽 최다골의 주인공이 됐다.
멀티골을 완성한 손흥민은 후반 30분 세세뇽과 교체로 경기장을 떠났다. 한편 이날 손흥민이 교체로 경기장을 떠나자 토트넘 원정 응원단은 그를 향해 박수갈채를 보냈다.
멀티골도 있지만 힘든 상황에서 고개 숙이지 않고 이겨낸 손흥민을 향한 격려의 의미가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영국 축구 전문 통계 업체 '후스코어드 닷컴'은 이날 경기 평점으로 손흥민에게 평점 9점을 부여했다. 이는 토트넘 내 최고 평점이었다. 손흥민의 뒤를 이어 로 셀소(8.5점)와 은돔벨레(8.0점) 순이었다.
정신적으로 흔들릴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자신의 실력으로 박수 갈채와 팀내 최고 평점을 받아낸 손흥민의 활약에 경의를 표한다. /mcad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