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전설' 개리 리네커(59)가 안드레 고메스(26, 에버튼)를 향해 기도 세리머니를 보낸 손흥민(27, 토트넘)을 극찬했다.
손흥민은 7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라지코 미틱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B조 즈베즈다와 경기에서 지오바니 로셀소의 선제골에 이어 멀티골을 작렬시키며 팀의 4-0 완승을 이끌었다.
손흥민은 3-0으로 앞선 후반 30분 라이언 세세뇽과 교체돼 경기장을 떠났다. 손흥민의 활약 속에 토트넘은 승점 7(2승 1무 1패)을 기록, B조 2위를 유지했다. 동시에 3위 즈베즈다(승점 3)와 격차를 벌렸다.
특히 손흥민은 후반 12분 골을 터뜨린 후 화려한 세리머니보다는 카메라를 향해 두 손을 모아 기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는 앞선 에버튼전에서 자신의 태클에 부상을 당한 고메스를 향한 미안함의 표시였다. 손흥민은 에버튼전 당시 눈물을 흘리며 자책하는 모습을 보였다.
영국 매체 'BT스포츠' 해설자로 나선 리네커는 손흥민의 세리머니를 본 후 자신의 SNS를 통해 "손흥민은 슈퍼골을 터뜨렸고 카메라 렌즈 앞에서 미안하다고 말했다. 아마 고메스를 향한 것 같다"면서 "잘했다"라고 칭찬했다.
지난 4일 발목 수술을 끝낸 후 집으로 퇴원했던 고메스는 이날 에버튼의 핀치 팜 훈련장을 찾아 재활에 나섰다. 마르코 실바 에버튼 감독은 자신의 SNS에 "고메스는 잘하고 있다. 수술은 정말 잘됐고 지금까지 검사결과는 좋았다"면서 "우리 모두가 힘든 순간을 겪은 후 처음 그를 만난 것은 모든 사람들에게 정말 좋았다"고 밝혔다.
토트넘 출신 선수이자 BBC의 해설자 마이클 브라운은 "손흥민에게 최고의 밤이었다. 그는 힘든 상황서 출전해 팀을 위해 멀티골을 기록했다. 팬들 역시 그에게 박수갈채를 보내며 화답했다"라고 호평했다./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