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에서 ‘원거리 딜러(이하 원딜)’는 높은 전투 실력도 필요하지만 끝까지 살아남아 적들을 요격할 수 있는 생존력도 갖춰야 하는 포지션이다. 목숨을 보존한 원딜들의 지원 사격은 한타에 큰 도움이 된다. 따라서 많은 플레이어들은 상대 팀의 원딜 처치를 최우선 과제로 삼는다. 동시에 같은 팀의 원딜을 보호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
그렇기 때문에 스스로 살아남을 수 있는 ‘생존 기술’을 지닌 원딜들은 대회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 이번 ‘2019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에서는 자야가 ‘승리 보증 수표’로 부상했다. 지난 2017년 LOL에 등장한 자야는 스킬을 사용할때 마다 생기는 깃털을 활용하면 적을 ‘속박’하는 동시에 많은 데미지를 줄 수 있는 챔피언이다. 특히 궁극기 ‘저항의 비상’과 ‘깃부르미’를 연계하면 자신에게 쏠린 공세를 떨쳐내면서 적들에게 치명상을 입힐 수 있다.
자야는 ‘커플 컨셉’으로 동시에 출시된 라칸과 팀을 꾸리면 높은 시너지와 함께 더욱 강력한 전투력을 뽐낼 수 있다. 생존과 공격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은 자야의 2019 롤드컵 성적은 매우 뛰어나다. 그룹 스테이지부터 4강전까지 기준으로 밴픽률 82%(5위)를 달성했다. 20게임 이상 선택된 챔피언 중 승률은 69.7%로 제일 높다. 분당 데미지(480) 또한 우수하다.
자야는 같은 포지션 챔피언과의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하고 있다. 2019 롤드컵에서 자주 출현하고 있는 카이사를 상대로 판정승을 거뒀다. 카이사 또한 높은 데미지와 함께 궁극기 ‘사냥본능’을 사용하면 적들의 집중 사격을 한번 흘려낼 수 있는 생존력을 지녔다. 자야는 2019 롤드컵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카이사(1위, 49회 선택)를 상대로 66.7%의 승률을 기록했다.
결승전에도 자야는 ‘핵심 포인트’가 될 가능성이 높다. ‘퍽즈’ 루카 페르코비치는 지난 3일(이하 한국시간) SK텔레콤을 상대한 4강전에서 자야로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특히 3세트에서는 팀이 흔들리는 순간에도 노데스로 버티며 G2를 ‘매치 포인트’로 이끌었다. 3세트 승리로 루카 페르코비치의 자야는 2019 롤드컵 전승(6승 0패)을 달성했다.
루카 페르코비치를 상대할 펀플러스의 ‘Lwx’ 린웨이샹은 자야보다 카이사를 선호하는 선수다. 특히 ‘2019 LOL 프로 리그(이하 LPL)’ 서머 시즌에서는 카이사로 전승(10승)을 달성하기도 했다. 2019 롤드컵에서는 카이사의 승률이 좋지 않지만, 자야와 카이사가 모두 금지당할 경우 린웨이샹은 본인의 다른 ‘핵심 카드’인 바루스를 선택하면 된다. 프나틱과의 8강전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린웨이샹의 바루스 성적은 4승(0패)이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