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날(잉글랜드)을 이끌고 있는 우나이 에메리(48) 감독이 최근 나돌고 있는 조세 무리뉴 감독 부임설에 화가 났다.
에메리 감독이 이끄는 아스날은 7일(한국시간) 포르투갈 알폰소 엔리케 경기에서 열린 비토리아(포르투갈)와 2019-2020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조별예선 F조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이로써 아스날은 승점 10(3승1무)을 기록하며 조 선두를 유지했다. 한 경기를 덜치른 2위 프랑크푸르트(승점 6, 독일)와도 여유를 둘 수 있게 됐다.
조 선두를 달리고 있는 아스날은 이날 크게 무리하지 않았다. 경기 내내 비토리아에 밀리는 모습이었지만 전력을 다하지도 않았다. 비겨도 된다는 여유가 느껴졌다.
아스날은 후반 35분 니콜라 페페의 패스를 받은 슈코드란 무스타피의 헤더골로 선제골을 올렸다. 하지만 후반 추가시간 동점골을 허용했다.
아스날이 최근 4경기에서 2무2패를 기록하면서 에메리 감독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다. 현지 언론들은 연일 팀 성적과 달리 에메리 감독의 선수 기용과 전술적 역량 문제를 도마에 올리고 있다.
실제 아스날은 지난달 28일 크리스탈 팰리스에서 2-2로 비겼고 31일 EFL컵 16강에서는 리버풀과 승부차기 끝에 패해 탈락했다. 지난 3일 울버햄튼전에서는 다시 1-1로 비겼다.
그러자 최근 아스날 수뇌부가 이번달 A매치 휴식기 전후로 에메리 감독의 거취를 결정할 수도 있다는 내용의 기사가 나오기도 했다. 더불어 무리뉴 감독이 후임 사령탑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전하고 있다.
에메리 감독은 경기 후 무리뉴 감독 부임설과 팬들의 비판에 대한 질문을 받자 "내가 감독이다"라며 간단하게 답변, 분노를 감추지 않았다.
이어 에메리 감독은 "우리 목표는 조 1위가 되는 것"이라며 "앞으로 2경기를 더 치르면서 그 자리를 확실하게 다지고 레스터 시티와 리그 12라운드 원정경기를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