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이겨도 쿠바에 지면 탈락 가능성…한국 3연승 필요 [프리미어12]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9.11.07 18: 32

경우의 수가 복잡하다. 3전 전승만이 가장 확실하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야구대표팀은 프리미어12 C조 예선 첫 경기였던 6일 호주전에서 5-0으로 승리했다. 부담스러웠던 첫 경기 스타트를 잘 끊었지만 아직 안심할 수 없다. 7일 캐나다전을 이겨도 8일 쿠바전에 지면 최악의 경우 예선 탈락을 하게 될 경우의 수가 존재한다. 
7일 쿠바가 호주를 연장 10회 승부치기 접전 끝에 3-2로 승리하며 한국의 상황이 더 복잡해졌다. 2패를 당한 호주가 사실상 탈락이 유력해졌지만, 한국-캐나다-쿠바는 상황에 따라 나란히 2승1패로 동률이 될 가능성이 생겼다. 

2회말 1사 2루에서 한국 김재환이 김현수의 선제 1타점 적시타에 홈을 밟고 김경문 감독과 기뻐하고 있다. /jpnews@osen.co.kr

이 경우 동률팀간 경기에서 모두 승리한 팀이 상위 순위가 된다. 하지만 3개팀이 서로 물고 물리는 경우에는 팀 성적 지표(Team’s Quality Balance) 순으로 순위가 결정된다. 이른바 ’TQB’로 이닝당 총 득점에서 이닝당 총 실점을 뺀 수치를 의미한다. TQB 수치가 높은 순으로 순위가 결정된다.  
대회 규정상 동률 팀끼리 TQB 수치가 같을 경우 자책점에서 TQB를 뺀 수치가 높은 팀이 우위를 점한다. 이마저 같다면 동률팀간 경기에서 타율이 높은 팀이 상위 순위가 된다. 팀 타율로도 우열을 가릴 수 없다면 마지막 동전 던지기로 최종 순위를 정한다. 
한국으로선 최악의 경우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한국이 이날 캐나다전을 이겨도 8일 쿠바전을 지고, 캐나다가 8일 호주전을 이기면 한국-캐나다-쿠바가 나란히 2승1패 동률이 된다. 이 경우 TQB로 순위를 가린다. 캐나다전을 승리해도 쿠바전에 크게 패하면 TQB 수치가 가장 낮게 떨어질 수 있다. 
한국이 캐나다에 이어 쿠바까지 예선 3경기 모두 이기는 게 가장 깔끔하다. 하지만 1패라도 안게 될 경우 이기는 경기를 최대한 크게, 지는 경기를 최대한 적은 차이로 만들어야 한다.
대회 규정상 예선 라운드에 같은 조에 속했던 팀은 슈퍼라운드 진출시 다시 붙지 않고 예선 전적을 안고 간다. 쿠바나 캐나다전에서 승리해야 슈퍼라운드를 1승으로 시작할 수 있다. 쿠바나 캐나다전에 패하면 1패를 안고 슈퍼라운드를 시작할 수도 있기에 부담이 커진다. 무엇보다 슈퍼라운드에서 대만보다 순위가 높아야 하기에 예선 3전 전승이 절실하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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