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마이너리그 소속 좌완 투수 로버트 자스트리즈니(27)가 깜짝 호투했지만 패전 요건을 안았다.
캐나다 자스트리즈니는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치러진 2019 WBSC 프리미어12 C조 예선 라운드 한국전에 선발등판, 5⅓이닝 3피안타 2볼넷 7탈삼진 2실점으로 막았다. 한국은 좌완 자스트리즈니를 맞아 우타자 6명을 배치했지만, 5회까지 무득점으로 막히며 고전했다.
자스트리즈니는 1회 민병헌을 헛스윙 삼진 잡은 뒤 김하성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이정후를 유격수 땅볼, 박병호를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 돌려세우며 첫 이닝을 마쳤다.

2회에도 김재환을 3루 땅볼, 양의지를 유격수 땅볼, 김현수를 중견수 뜬공으로 삼자범퇴 요리. 3회 역시 황재균을 유격수 땅볼 처리한 뒤 김상수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민병헌과 김하성을 연속 헛스윙 삼진 돌려세우며 위력을 이어갔다.
4회에는 이정후에게 좌측 안타를 맞아 선두타자를 루상에 내보냈지만 박병호를 하이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이어 김재환의 잘 맞은 타구가 유격수 직선타로 이어졌고, 1루 주자까지 더블 아웃이 되며 이닝이 끝났다.
5회에도 양의지를 중견수 뜬공, 김현수를 바깥쪽 낮게 흐르는 커터로 헛스윙 삼진, 황재균을 우익수 뜬공으로 삼자범퇴하며 기세를 높였다.
그러나 6회 고비가 왔다. 김상수를 체인지업으로 루킹 삼진 잡고 시작한 자스트리즈니는 그러나 민병헌에게 중전 안타에 이어 2루 도루를 내줬다. 이어 김하성에게도 투스트라이크 유리한 카운트에서 8구 볼넷을 주며 1사 1,2루 위기를 맞이했다.
그러자 어니 휘트 호주 감독이 마운드에 올라와 구원 크리스토퍼 르루로 투수를 교체했다. 자스트리즈니의 총 투구수는 87개로 스트라이크 56개, 볼 31개. 르루가 이정후를 3루 내야 뜬공 잡은 뒤 박병호에게 볼넷을 허용했고, 결국 김재환에게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맞았다. 자스트리즈니의 실점도 2점이 됐다.
자스트리즈니는 지난 2016~2018년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에서 3년 통산 18경기(1선발) 2승 평균자책점 4.41을 기록했다. 올해는 LA 다저스와 마이너 계약을 했고, 메이저리그에 오르지 못했다. 다저스 산하 마이너리그 더블A 툴사,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에서 뛰었다. 트리플A에서 20경기(16선발) 3승6패 평균자책점 6.49에 그쳤다.
하지만 이날 최고 149km까지 나온 힘 있는 직구(50개) 중심으로 슬라이더(20개) 커브(9개) 체인지업(8개)을 섞어 던졌다. 비록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 요건을 안았지만 고척돔을 찾은 국내외 스카우트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겼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