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이닝 2피안타 17K' 양현종-김광현, 철벽 과시 '에이스 듀오' [프리미어12]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9.11.08 09: 02

1988년 동갑내기 투수가 대표팀 최강 ‘원투 펀치’ 기량을 한껏 과시했다.
양현종(31·KIA)과 김광현(31·SK)은 6일과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WBSC 프리미어 12’ 조별 예선 C조 경기에 차례로 출격했다.
첫 테이프는 양현종이 끊었다. 2009 한·일클럽 챔피언십을 비롯해 세 차례의 아시안게임,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등에 나와 8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1.99를 기록한 양현종은 6일 호주전에서도 완벽한 피칭을 펼치며 대표팀 에이스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했다.

7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예선 C조 대한민국과 캐나다의 경기가 열렸다.6회말 수비를 마친 대한민국 김광현이 양현종의 하이파이브를 받으며 더그아웃으로 가고 있다./sunday@osen.co.kr

최고 시속 148km 직구를 바탕으로 상대를 완벽하게 현혹시키는 체인지업을 섞어 호주 타자들의 방망이는 무기력하게 헛돌았다. 양현종은 67개의 공을 던져 1피안타 10탈삼진 무사사구로 상대 타선을 완벽하게 잠재웠다.
이후 이영하-이용찬-원종현이 남은 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 막으면서 한국은 5-0 승리로 첫 경기를 잡았다. 김경문 감독을 비롯해 선수들 모두 "첫 경기 분위기가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 만큼 양현종의 피칭은 대표팀의 사기를 올리기에 충분했다.
7일 김광현이 기세를 이었다. 김광현 역시 2007년 코나미컵을 비롯해 2008 베이징 올림픽과 아시아시리즈, 2009 WBC, 2014 아시안게임, 2015 프리미어12 등 풍부한 국제대회 경험을 갖춘 '태극마크 배테랑'이었다.
양현종과는 또 다른 매력을 뽐내며 김광현은 상대를 압도했다. 최고 시속 151km의 직구를 비롯해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커브를 고루 섞은 피칭에 캐나다 타선은 찬스조차 만들지 못했다. 김광현은 2-0으로 앞선 7회말 마운드를 내려왔다. 6이닝 1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 메이저리그 스카우트 10여명 앞에서 완벽한 쇼케이스를 선보인 것. 
김광현이 마운드를 내려간 뒤 차우찬-함덕주-조상우가 남은 이닝을 1실점으로 막았고, 9회초 쐐기 점수를 뽑아내며 이날 경기를 잡았다.
김광현과 양현종 두 에이스 피칭을 앞세운 대표팀은 2연승으로 슈퍼라운드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아울러 양현종이 67개, 김광현은 77개의 공 밖에 던지지 않으면서 슈퍼라운드를 체력 부담 없이 맞이할 수 있게 됐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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