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 감각 절정' 허경민, "끝까지 집중, 더 높은 곳 가겠다" [프리미어12]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9.11.08 10: 01

"끝까지 실수 없이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허경민은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WBSC 프리미어12' 조별 예선 C조 캐나다전에 대수비로 출장했다.
이날 허경민은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전날(6일) 정강이에 사구를 맞아 통증이 조금 있었기 때문. 허경민은 “큰 부상은 아니다. 다만 상태가 확실하지 않았던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7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예선 C조 대한민국과 캐나다의 경기가 열렸다.9회초 1사 2루에서 대한민국 허경민이 좌전 안타를 치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sunday@osen.co.kr

허경민은 후반 완벽하게 제 몫을 했다. 7회말 대수비로 투입된 그는 곧바로 3루수 땅볼 처리했고, 9회말 1사 2루에는 안타를 때려 1.3루 찬스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4년 전 대체 선수로 프리미어12 초대 우승을 함께 했던 허경민은 이제 공격과 수비 모두 안정적인 모습으로 팀에 보탬이 되고 있다. 특히 넓고 안정적인 수비는 대표팀 투수의 어깨를 한층 가볍게 해주고 있다.
허경민은 “수비에 특히 긴장하고 있다. 내가 대표팀에 온 것은 타격보다는 수비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서라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실수가 없었는데, 남은 경기에서도 끝까지 긴장의 끈 놓지 않고 좋은 결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4년 전과는 달라진 마음가짐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그 때보다 지금 동생들이 더 많다. 나 역시 배우는 입장이지만, 동생들 앞에서 주눅든 모습을 보일 수 없는 만큼, 더 자신있게 하려고 한다"고 이야기했다.
이날 허경민의 안타는 대표팀 타선에 기분 좋은 순환을 만들었다. 허경민이 찬스를 이은 가운데, 박민우에게 기회가 돌아갔고, 박민우는 앞선 경기 무안타 침묵을 깨고 15타수만에 안타를 때려냈다. 허경민은 "(김)현수 형이 좋은 타구를 날려서 부담이 덜 했다. 투수가 위력적인 공을 던졌는데, 득점권에 주자가 있어서 부담이 줄어들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서 그는 "내 안타를 쳐서 기쁘기도 했지만, (박)민우의 안타가 나온 것이 좋았다"라며 "민우의 안타가 안 나와 같이 밥을 먹으면서 걱정도 했는데, 이번 안타로 대한민국 최고의 1번타자 답게 승승장구 했으면 좋겠다"고 미소를 지었다.
스스로의 활약도 다짐했다. 허경민은 "우리는 단순히 슈퍼라운드 진출이 아닌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라며 "이겨야 하는 경기가 아직 남아 있기에 남은 경기도 이길 수 있도록 팀원들과 힘을 모으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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