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타운' 조진웅X정지영, 직접 밝힌 '블랙머니' #이하늬 #론스타 #모피아 [종합]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19.11.08 12: 10

"'블랙머니'는 재밌는 영화입니다". 영화 '블랙머니'의 정지영 감독과 배우 조진웅이 '박선영의 씨네타운'에서 작품 '홍보 요정'으로 변신했다. 
8일 오전 방송된 SBS 라디오 파워FM '박선영의 씨네타운(이하 씨네타운)'에서는 조진웅과 정지영 감독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두 사람은 스페셜 DJ 박정민과 함께 '씨네타운' 청취자들에게 영화에 대해 소개했다.
'블랙머니'는 거침없이 막 가는 '막 프로' 양민혁(조진웅 분) 검사가 자신이 조사한 피의자의 자살로 인해 곤경에 처하고, 누명을 벗기 위해 사건을 파헤치다 거대한 금융 비리의 실체와 마주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과거 전 국민을 충격에 빠트렸던 '론스타' 사건을 모티브로 삼은 금융범죄 실화극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13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사진=SBS 보는 라디오] '블랙머니'의 정지영 감독(왼쪽)과 배우 조진웅(오른쪽)이 '씨네타운'에서 영화에 대해 이야기했다.

조진웅은 영화를 선택한 그만의 기준에 대해 "사람이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거기에 시나리오까지 재미있으면 금상첨화"라며 '블랙머니'에 대한 깊은 신뢰감을 밝혔다. 이어 "우리나라에 실제 있던 일을 극화 시켰다"며 "있어서는 안 되는 금융사기극 스캔들을 다뤘다"고 힘주어 말했다.
특히 조진웅은 극 중 '모피아'들이 조명되는 것에 대해 "그들에 의해 움직여지는 우리들의 모습이 가관이다. 제가 이영화 선택 한 이유 중에 하나가 눈 뜨고 코 베였다고 느껴서였다. 저도 그때 대학생이었다. 그런데 이게 왜 이슈가 되지 않았을까 싶더라. 그들의 권력이 도대체 무엇일까. 그런 것들을 재해석하면서 앞으론 그런 일이 없어야겠다고 각성했다"고 강조했다.
다만 영화를 관람하는 과정에서 경제에 대한 수준 높은 지식이 필요하진 않을 전망이다. 정지영 감독은 "조진웅에게 제가 경제 공부는 하지 말라고 했다. 시나리오가 진짜라고 생각하고 연기해야 하는데 이면을 공부하면 연기자가 헷갈린다. '이 시나리오가 진짜라고 생각해 달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에 조진웅은 "제가 경제와 금융을 들여다 본다는 건, 저같은 사람이 이해했으니 관객 분들도 정확히 따라오실 거라고 본다. 용기도 필요없다. 그냥 보시면 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두 사람은 영화에 함께 출연한 배우 이하늬에 대해 칭찬을 나누기도 했다. 조진웅은 "처음으로 협연을 했다. 사적으로는 친한데 제가 생각할 때 이하늬는 건강한 에너지를 가진 배우였다. 우리가 꼭 가져가야 할 에너지들이 이 영화에서 뿜어져 나온다"고 했다. 다만 그는 "너무 건강해서 잔소리를 하더라. 동생인데 오빠를 이기는 여동생 느낌이다. '술 좀 줄여'라고 잔소리하는 식이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정지영 감독은 "처음에는 많은 망설였다. 내가 생각한 이 영화의 변호사랑 이하늬 씨가 안 맞다고 봤다. 그런데 몇번 겪으면서 이하늬 속에 바로 그 캐릭터가 있다는 걸 알았다. 단단한 자신감이 감춰져 있더라. 그걸 봤다"고 힘주어 말했다. 
무엇보다 조진웅은 정지영 감독의 신념에 대해 존경을 표했다. 실제 정지영 감독은 '부러진 화살', '남영동 1985' 등의 작품을 통해 사회적 메시지를 전하며 울림을 남겨왔다. 이에 조진웅은 "감독님한테 '왜 이런 영화만 만드시냐'고 말한 적이 있다. '이런 영화'는 고발 영화다. 상업 영화 같은 게 아니라 왜 '이런 영화'를 하시냐고 여쭤본 의미였다"고 밝혔다. 
정작 정지영 감독은 "다 돈이 됐다"고 담담하게 말했으나, 조진웅은 "그때 '내가 이런 화두를 영화적 화법으로 풀지 않으면 잠이 안 온다'고 알려주셨다. 이 말을 다른 술자리에서 알렸더니 한 선배님이 '정지영 감독님은 우리 시대의 장인이다. 명장, 거장이 있는데 그 분은 영화 만드는 장인이다'라고 했다"며 정지영 감독을 한번 더 치켜세웠다. 
실제 '블랙머니' 준비에만 6년이 걸렸던 터. 정지영 감독은 '외압' 여부를 묻는 조진웅에게 "비밀리에 해서 없었다"며 웃었다. 다만 "오랜만에 작품을 하게 돼 기뻤다"고 밝혔다. 이에 박정민은 "감독님의 차기작이 너무 오래 걸리지 않기를 바라겠다"고 덧붙였다. / monami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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