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심해야할 FA...류현진 3위, 스벅 2위, 1위는?" 美 매체 평가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9.11.08 17: 02

 메이저리그 FA 시장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구단과 선수 및 에이전트의 밀고 당기는 협상으로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미국의 ‘클러치포인트’는 7일(이하 한국시간) “이번 FA 시장은 꽤 단단하다. 게릿 콜 등 선발 투수는 자원이 풍부해 관심 받을 선수들이 많다”고 전망하며 “그러나 부상 리스크, 꾸준하지 못한 기복 등으로 팀들이 조심해야 할 FA도 있다”고 경계했다.  
매체는 ‘계약을 조심해야 할 FA 톱5’를 꼽았는데, 아쉽게도 류현진(32)이 3위에 이름을 올렸다. 

기사를 쓴 매튜 슈미트는 “먼저 밝히겠지만, 나는 류현진을 매우 좋아한다”며 “건강한 류현진은 올해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를 기록했듯이 능숙한 투수다. 182⅔이닝을 던지며 160안타를 허용하면서 163탈삼진을 기록했다. 그의 제구력은 믿을 수 없을 정도다. 단 24개의 볼넷만 허용했다”고 칭찬했다. 
그러나 “이는 건강할 때이다. 2013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한 번도 200이닝을 넘긴 적이 없다. 어깨와 팔꿈치 수술로 2014~15년은 쉬었다. 2018시즌에는 사타구니 부상으로 15경기만 던졌다”고 부상 이력을 언급했다. 
매체는 “보다시피, 32세의 투수는 팀들이 장기 계약을 꺼려할 만한 많은 부상 리스크가 있다. 하이리크스 하이리워드 시나리오다. 류현진은 건강하게 선발 로테이션을 꾸준히 소화한다면 뛰어난 투수 중 한 명이다. 반면 이번 겨울 최악의 계약이 될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2위로는 스티븐 스트라스버그(31)가 꼽혔고, 1위는 잭 휠러(29)가 선정됐다. 두 투수 모두 ‘토미 존 서저리’ 이력이 있다. 
스트라스버그는 올 시즌 209이닝을 던졌고 포스트시즌에선 6경기(36⅓이닝) 5승 무패 평균자책점 1.98의 위력투를 과시했고, 월드시리즈 MVP를 차지했다. 남은 4년 1억 달러를 포기하고 옵트 아웃을 선택, FA가 됐다. 콜에 이어 No.2 평가인데, 조심해야 할 FA 2위로 꼽혔다.  
매체는 “스트라스버그는 의심의 여지 없이 최고 투수 중 한 명이다. 하지만 올해를 제외하곤 2015년부터 127⅓이닝, 147⅔이닝, 175⅓이닝, 130이닝을 던졌다. 31세다. 협상 과정에서 특히 장기 계약에는 부상 이력이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다”고 언급했다. 올해 포스트시즌까지 245이닝 넘게 던져 지난해보다 115이닝 이상 과부하다. 
경계 대상 1순위로 꼽힌 휠러는 류현진과 비슷한 길을 걸었다. 2013년 메이저리그에 데뷔, 2015~16년 팔꿈치 수술을 받고 재활에 매달렸다. 2017시즌 86.1이닝을 던졌고, 최근 2년 동안 180이닝 이상씩 소화하며 풀타임 시즌을 보냈다.
올해 성적은 11승 8패 평균자책점 3.96. 195⅓이닝을 던지며 196피안타 195탈삼진. 매체는 “MLB 트레이드루머스에서는 휠러의 5년 1억 달러 계약을 예상했는데, 그만한 큰 위험을 떠앉을 팀은 없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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