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은 억울해" '아빠본색' 심진화母, 딸 '시험관시술' 조언 (ft.일등 사위) [어저께TV]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19.11.11 06: 51

다양한 에필로그 속에서도 심진화母가 딸 시험관 시술 실패에 대해 직접 언급하면서 진심으로 위로와 응원을 건네는 모습이 먹먹하게 했다.  
10일 방송된 채널A 예능 '아빠본색'에서 다양한 에필로그가 그려졌다. 
황혜영 생애 첫 이벤트를 준비하기로 했다. 황혜영은 "애교데이"라며 이벤트 전문가 친구들에게 조언까지 구했다. 임신 중 위급했던 자신의 곁을 지킨 남편을 떠올리면서 편지도 쓰기로 했다.  

혜영은 아침부터 특별한 아침상을 준비했다. 남편 경록을 위한 무려 12첩 진수성찬이었다. 남편은 "누구 생일도 아닌데 황당, 결혼하고 처음이라"라며 오히려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내 아내의 정성에 맛있게 식사를 마쳤다. 
혜영은 갑자기 "오늘 데이트하자"고 제안, 남편 경록은 "내 사랑을 받기만 해라, 그게 내가 더 편하다"면서 "가끔은 좋지만 이건 과하다"고 불편해했다. 혜영은 "내 마음의 표현"이라 했으나 남편은 "표현인데 오버다"며 옥신각신한 모습을 보였다. 
황혜영은 깜짝 이벤트를 위해 홀로 어디론가 향했다. 이어 남편을 만나 함께 오랜만에 둘만의 데이트를 시작했다. 황혜영은 "오늘 내가 멋지게 쏜다"면서 남편을 위해 쇼핑까지 통크게 쐈다. 특히나 깜짝 영상 이벤트를 준비해 남편 경록의 눈가를 촉촉하게 적셨다. 
이날 채연은 정년 퇴임 후 단조로워진 父의 일상에 활력을 넣어주겠다고 했다. 채연은 새로운 경험을 해드리고 싶었다면서 父와 함께 코스튬 숍을 향했다. '핼러윈데이' 분장을 준비하기 위해서였다. 
모든 것이 신기한 父는 "이런 곳 처음봤다, 속고있다고 생각했다"면서 몰래카메라 뺨치는 의상들에 어리둥절했다. 그러면서 "얼굴이 받쳐준다"면서 채연과 반짝이 의상까지 맞춰입어 폭소하게 했다. 父는 추억의 교련복까지 착용, 채연은 엘사로 변신했다. 父는 "우리 딸 새신부 같다"며 함박미소를 지었다. 
다시 분위기를 바꿔, 채연은 핼로윈스러운 의상을 고르자면서 다시 주위를 둘러봤다. 강력하다 못해 파격적인 의상을 고른 후 분장을 시작했다. 채연은 할리퀸으로, 父는 조커로 변신했다. 싱크로율 100% 모습에 채연도 깜짝 놀랐다. 두 사람은 함께 인증샷을 남긴 후 어디론가 다시 이동했다.
채연은 "멋진 곳 데려다주겠다"면서 父와 함께 놀이공원을 찾았다. 분장한 모습으로 놀이기구를 타면서 행복한 시간을 즐겼다. 특히 분장을 했음에도 사람들이 채연을 알아봤고, 분장과 함께 더욱 존재감을 발산했다. 
두 사람은 함께 좀비체험까지 했다. 급기야 좀비가 있는 곳으로 차량이 이동했고, 단체로 좀비들이 등장했다. 겁에 질려 도망치는 채연과 달리 父는 여유롭게 박수를 치며 즐기는 모습이 폭소하게 했다.
알고보니 父는 "나가지 무서워하면 딸이 겁먹을까봐 그랬다"면서 "사실은 무서웠다"고 말하며 속마음을 전해 뭉클하게 했다. 
경북 청송인 친정을 찾은 심진화가 그려졌다. 남편 김원효도 함께했다. 심진화는 "좋은 소식 전해드리고 싶었는데, 기쁜일이든, 슬픈일이든 가장 먼저 생각나는 엄마"라면서 시험관 아기 시술 후 지쳐있는 몸과 마음을 훌훌 털기 위해 친정을 찾은 모습이 그려졌다. 
세 사람은 함께 탁 트인 풍경을 바라보며 산책했다. 이 순간을 추억하기 위해 사진으로도 이를 남겼다. 
김원효는 "딸에게 엄마가 소중하고 대단한 존재란 걸 알았다"면서 "시험관 아기 시술 실패로 맘 고생 많았는데, 엄마 옆에서 밝은 모습 보니 좋더라"며 흐뭇해했다.
심진화는 母를 위해 집을 사드렸다고 했다. 청송에 母가 홀로 살 수 있는 쾌적한 집이었다. 심진화는 "소원하나 풀렸다"면서 효녀다운 모습을 보였다. 母역시 "내 생에 봄날이 왔다"며 기뻐했다. 
김원효는 장모의 일손을 돕기 위해 마당으로 나갔다. 일등 사위의 위엄이었다. 김원효는 "왜 나보고 처음에 착잡하다고 했나"라며 장모에게 묻자, 심진화母는 "내가 가진 것 없는데 딸이 시집간다니까, 진화는 내 친구라 의지하며 살았다"면서 "시집 안 간다고 했는데 어느날 남자를 데려와, 근데 잘 데려왔다, 어디가서 이런 애를 보겠다"며 사위사랑을 보였다. 
또한 김원효는 딸 심진화의 좋은 친구이자 든든한 지원군이었던 장인어른의 빈자리를 느끼면서 "그 빈 공간을 채워줘야겠다 생각했다"며 살가운 사위모습으로 훈훈하게 했다.  
김원효는 조심스럽게 시험관 얘기에 대해 꺼냈다. 심진화母는 시험관이 무산됐다는 소식을 언급하며 
"내가 가슴이 아파 말을 못 하겠더라, 어떤 말로도 위로 안 될테니 아무말도 안하고 그냥 안아줬다"면서 
"그냥 뭐라고 말할 수가 없었다, 잘 됐으면 좋아을텐데"라며 가슴아파했다. 그러면서도 "힘드겠지만 그래도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위로와 응원을 보냈고, 이를 모니터로 본 심진화는 울컥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다시 돌아와, 산부인과를 다녀왔는지 물었다. 조금 쉬면 다시 돌아온다며 심진화가 母를 도리어 위로했다. 
母는 "시험관 시술 한 번은 너무 억울하지 않겠나"며 조심스럽게 입을 열면서 "계속해도 안 되면 어쩌나 걱정, 자식 덕분에 행복한 것이 많기 때문, 힘들더라도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다시 서로를 위로했다.
다함께 마당에서 식사를 하게 됐다. 母에 뇌출혈 사고를 언급, 숫자와 글자를 잊어버렸다며 아찔했던 사고를 떠올렸다. 심진화는 "진짜 무서웠다"면서 母가 뇌출혈 후 재활을 시작했던 기억을 회상, 심진화는 "쉬운거 틀리면 화내고 짜증났다, 그러면 남편이 나를 대신해 재밌게 한글 숫자를 가르쳤다, 엄마의 노력과 자식들의 도움으로 다행히 많이 호전된 상태"라며 남편 김원효에게 고마운 마음도 전했다. 
덕분에 웃음까지 곁드려 더욱 풍성해진 식사를 즐긴 가족들이었다. 무엇보다 시험관 시술에 실패한 딸 심진화에게 위로와 응원을 건넨 심진화母의 속마음이 지켜보는 이들까지 뭉클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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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아빠본색'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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