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 황태자' 황인범, "브라질 친선전 보다 레바논전 더 중요"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9.11.11 08: 08

"브라질과 친선전 보다 레바논전이 더 중요".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레바논과의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4차전, 브라질과의 친선경기를 치르기 위해 1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아랍에미리트(UAE)로 떠났다. 
UAE 아부다비에 여장을 푸는 대표팀은 13일(이하 한국시간) 레바논으로 건너가 다음날 오후 10시 베이루트의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중동의 복병' 레바논을 상대한다.

한국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아시아지역 2차예선 H조에서 2승 1무 승점 7점으로 1위에 올라있다. 다만 2위 북한(승점 7점)과 승점이 같지만 득실에서 +10으로 앞서기 때문에 1위에 올라있다. 
벤투호의 황태자로 꾸준히 대표팀에 선발되고 있는 황인범(밴쿠버)은 출국에 앞서  “원정 경기가 쉽지 않은 건 어디서 하든 항상 느꼈다. 이번 경기도 쉽지 않을 것이다. 두 번째 친선경기를 신경 쓸 상태가 아니다. 레바논전만 신경써야 한다. 아부다비로 이동해서 잘 준비한 후 레바논전에서 승리한 다음에 다음 경기를 준비하고 싶다”고 밝혔다.
시즌 후 휴식기에 대해서 묻자 “워낙 길고 긴 시즌이었다. 힘들었던 시즌이 끝나 재충전할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이후 한국에서 개인 훈련과 공을 갖고 훈련을 했다”고 말했다. 
갑작스런 남태희와의 경쟁에 대해 그는 “(남)태희 형과 경쟁을 보다는 많은 장점을 배워야 한다.  심한 부상에서 건강하게 돌아올 수 있었다는 건 선수로서 힘든 시간을 보냈을 것이다. 형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하고 축하해주고 싶다. 같이 할 수 있는 영광스러운 시간을 가졌고, 누가 나가든 서로가 훈련 때부터 좋은 점을 보고 배울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중원에서 공격 혹은 수비형 미드필더로 모두 뛸 수 있는 황인범은 “모두 힘들다. 굳이 따지자면 나는 태희형과 이강인 등과 유형이 다른 선수다.  둘은 나보다 창의적이다”라면서 “나는 스타일이 조금 다르다. 그런 선수 밑에서 받쳐주고 뛰어주는 스타일이다. 공격, 수비로 나누기보다는 경기장 전체를 뛰어 다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그게 더 편하게 느껴진다”고 대답했다. 
한편 황인범은 “경기장에서 열심히 이곳저곳 뛰어다니고 팀을 위해서 희생, 헌신하는 모습을 좋게 바준 것 같다. 많이 부족한 걸 알지만 노력을 하게 끔 만들어줬다. 특별히 개인적인 조언을 해주기 보다는 팀적으로 어떤 경기를 하는지 팀 전체적으로 지시를 한다. 개인적인 지시는 없었다”고 말했다. /   10bird@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