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히오 아구에로(31, 맨체스터 시티)는 왜 안필드만 오면 침묵하는 것일까.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는 11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홈구장 안필드에서 벌어진 ‘2019-2020시즌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에서 홈팀 리버풀에게 1-3으로 완패를 당했다. 선두 리버풀(승점 34점)은 무패행진을 달리며 4위 맨시티(승점 25점)와 격차를 벌렸다.
아구에로는 맨시티에서 7시즌 간 173골을 터트린 최고의 골잡이다. 그는 지난 시즌 자신의 한 시즌 최다기록인 23골을 터트려 정상급 기량을 과시했다. 올 시즌에도 아구에로는 9골을 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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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안필드에만 오면 작아지는 아구에로다. 그는 총 11번의 안필드 원정경기서 782분을 뛰었지만, 슈팅은 고작 13회에 불과하다. 그 중 유효슈팅은 단 4회고, 골은 한 골도 없었다. 그가 맨시티 홈경기서 리버풀을 상대로 골을 넣은 적이 많다는 점을 고려하면 불가사의다. 안필드 원정에서 약하다는 징크스 외에 설명이 안된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아구에로는 맨시티가 0-2로 뒤진 전반 26분 완벽한 개인기로 수비수를 제친 뒤 슈팅을 날렸다. 하지만 슛은 골키퍼 알리송에게 막혔다.
전반 42분 역습 상황에서 아구에로가 다시 한 번 왼발로 대각선 슈팅을 날렸다. 하지만 이번에도 슈팅은 아쉽게 골문을 벗어났다. 슈팅의 타이밍은 완벽했지만 미세한 차이로 골이 터지지 않았다.
아구에로의 침묵과 함께 맨시티는 안필드 원정에서 완패를 당하고 말았다. 맨시티의 2연패에 크게 기여한 아구에로지만 적어도 안필드에서는 믿음직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