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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세요"..윤정희, 10년째 알츠하이머 투병➝팬들 이틀째 응원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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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선미경 기자] 배우 윤정희(75)가 10년째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다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많은 팬들의 응원을 받고 있다. 오랜 투병 생활로 힘들 윤정희와 그의 가족에 팬들의 따뜻한 격려다.

지난 10일 윤정희의 남편인 피아니스트 백건우와 딸인 바이올리니스트 백진희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윤정희의 알츠하이머 투병 사실을 공개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윤정희는 현재 딸과 동생은 구분하지 못하지만, 남편은 알아보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백건우의 국내 공연기획사 빈체로에 따르면 윤정희의 알츠하이머 증상은 10년 전쯤부터 시작됐다. 이는 가족과 가까운 지인들만 알던 비밀이었지만, 윤정희에게 더 많은 응원과 팬들의 사랑을 전하고자 이들이 직접 사실을 알린 것. 

백진희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서 “엄마는 오랫동안 사랑받았던 사람이다. 이 병을 알리면서 엄마가 그 사랑을 다시 확인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지금 엄마에게 그게 정말 필요하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윤정희는 지난 1967년 영화 ‘청춘극장’으로 데뷔해 배우 문희, 남정임과 함께 ‘여배우 트로이카’ 시대를 열었다. 그는 60, 70년대 한국영화를 이끌며 지금까지 330여 편의 영화에 출연하며 활발하게 활동해왔다. 

영화 '시' 스틸

특히 윤정희는 지난 2010년 개봉한 이창동 감독의 영화 ‘시’를 통해 15년 만에 영화계에 복귀해 많은 주목을 받기도 했다. 윤정희는 이 작품에서 훌륭한 연기를 보여주며 각종영화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고, 이창동 감독과 함께 제63회 칸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을 밟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극중 윤정희는 알츠하이머로 기억을 잃어가는 양미자 역을 맡았었다. ‘시’ 촬영 당시 윤정희가 알츠하이머 초기 증상을 보이고 있던 것으로 알려지며 그의 연기 열정에 뜨거운 감탄도 이어졌다. 윤정희는 영화 촬영 이후 영화제와 시상식 참석은 물론 언론 인터뷰도 진행할 정도로 병의 증세가 잘 보이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되고 있다. ‘시’ 주요 스태프 중 한 명은 OSEN에 “당시 윤정희 선생님의 건강에 이상이 있다고 느낀 사람은 없었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OSEN=최규한 기자] 배우 윤정희가 13일 오후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38회 영평상' 시상식에 참석해 공로상을 수상한 뒤 소감을 전하고 있다. /dreamer@osen.co.kr

윤정희의 알츠하이머 투병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틀째 영화계와 음악계는 물론, 많은 대중과 팬들이 응원과 격려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알츠하이머 투병이 본인 뿐만 아니라 가족들에게도 슬프고 힘든 상황인 만큼 “힘내라”는 응원의 메시지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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