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민재가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에서 처음으로 도전한 사극 주연을 성공적으로 소화한 소감을 밝혔다.
김민재는 11일 오전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만나 최근 종영한 JTBC 드라마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이하 꽃파당)'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꽃파당'은 조선 최고의 매파당 '꽃파당'이 왕의 첫사랑이자 조선에서 가장 천한 여인 개똥을 가장 귀한 여인으로 만들려는 조선 혼담 대 사기극을 그린 드라마다. 김민재는 이번 작품에서 '꽃파당'의 맏형이자 조선 최고의 남자 매파 마훈 역으로 열연했다.
![[사진=냠냠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김민재가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에서 데뷔 첫 사극 주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https://file.osen.co.kr/article/2019/11/11/201911110946779562_5dc8be6476017.jpg)
김민재는 이번 작품을 통해 과거 왕 역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tvN 드라마 '도깨비' 이후 오랜 만에 사극으로 시청자와 만났다. 익숙한 듯 안정적인 사극 연기를 보여준 김민재이지만 이번 작품이 필모그래피에서 불과 두 번째 사극일 뿐이다.
그는 "'꽃파당' 종영한 지 얼마 안 지난 것 같은데 종영했다는 느낌보다는 '진짜 끝났나?'하는 느낌이 강하다. 아직도 오늘(11일) 방송할 것 같다. 잘 모르겠다. 그런데 이 순간 인터뷰하면서 '끝났다'는 느낌이 오는 것 같다"고 운을 뗀 뒤 "큰 사극, 주연도 다 처음이었다. 그래서 많이 배운 것 같다. '이런 부분도 있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마훈은 '꽃파당' 대부분의 인물들과 소통이 있었다. 소통 면에서 앙상블, 누구를 만났을 때 어떻게 달라지는지 배웠다. 또한 주연으로 극을 끌어가야 하기 때문에 감독님, 작가님, 동료 배우 분들과 이야기하는 과정을 많이 배웠다"며 "그 과정이 재미있었다. 아이디어 많은 배우 분들이 많았고, 어리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사소한 얘기들이 많았다. 일 할 때는 치열하게 했지만, 그래서 자유분방하게 여러 가지 얘기들을 많이 했던 기억이 남는다"고 했다.

첫 사극 주연인 만큼 부담감도 있었을 터. 김민재는 "모든 작품을 할 때 부담과 두려움, 긴장감을 갖고 시작한다. 기존에 없던 인물을 만들어가는 거라 '이게 맞는 걸까? 이게 답인 걸까?'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부담감은 항상 갖고 있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다만 그는 "사극의 말투, 어미 처리 톤의 느낌이 너무 달라서 많이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또 "마훈이 추리를 많이 하는데 거기서 하는 말투에 대해 연구를 많이 했다"고 고백했다. 특유의 굵직한 음성이 사극과 잘 어울린다는 호평에 대해서는 "좋은 것 같다"고 짧게 답하며 겸손을 표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김민재는 작품 속 자신의 연기에 대해 "아직까지는 만족감보다는 아쉬운 느낌이 많은 것 같다. '조금 더 이렇게 할 걸' 하는 아쉬움이 더 많은 것 같다. 아직까지는. 시간이 지나면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아쉬움이 항상 눈에 보인다. 촬영할 때는 최선을 다하지만 본방송을 볼 때 느껴지는 것들이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톤 조절에 대해서 마훈은 예민하고 차갑고, 일할 때는 진중하다. 그런 캐릭터를 집중해서 생각하다 보니 어떤 부분에서는 조금 더 가벼우면 좋았을 것 같다. 나름 현장에서 가볍게 하고는 했는데 본 방송을 보다 보니 조금 더 가볍게 했어도 됐겠다는 생각을 했다. 후회는 하지 않았지만 아쉬움은 남았다"고 덧붙였다. (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 monami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