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희애가 30년이 훌쩍 지난 시점에서도 여전히 드라마의 주연을 꿰차며 활약하고 있다.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여주는 김희애는 항상 마지막이라고 생각한다고 겸손하게 밝혔다.
11일 서울시 종로구 한 카페에서 영화 '윤희에게' 인터뷰에 김희애가 참석했다.
‘윤희에게’(제공배급 리틀빅픽처스, 제작 영화사 달리기)는 우연히 한 통의 편지를 받은 여자 윤희(김희애 분)가 잊고 살았던 첫사랑의 기억을 찾아 딸 새봄(김소혜 분)과 함께 설원이 펼쳐진 일본 오타루로 떠난 여정을 담았다.

김희애는 영화를 함께 작업한 임대형 감독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희애는 "감독이 굉장히 똑똑하다. 스킬 보다는 자세와 태도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감독님은 순수한 마음이 느껴진다. 다른 사람을 속이려는 마음이 없다. 정말 잘됐으면 좋겠다"고 애정을 표현했다.
김소혜와 나카무라 유코와도 '윤희에게'를 통해 만났다. 김희애는 "김소혜는 우려를 하기도 전에 너무나 잘해냈다. 연기에 정답이 없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다. 나카무라 유코는 너무나 지적이고 연기에 진지한 배우다. 호흡을 맞춰서 좋았다"고 말했다.

데뷔 30년을 훌쩍 넘긴 김희애는 리허설보다 실전에 강한 배우다. 그는 "제가 '허스토리'로 경상도 사투리를 할 때도 첫 촬영 때 감독님도 저를 믿지 못했다"며 "하지만 카메라가 돌고 제가 첫신을 하니까 박수를 치면서 칭찬을 해줬다. 제가 리허설보다 카메라 앞에서 잘하는 스타일이다. 카메라 앞에 서면 뭔가 다른 것이 느껴진다"고 설명했다.
김희애는 수 십년간 주연의 자리를 지키면서 멜로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김희애는 2020년 상반기 방영될 JTBC 드라마 '부부의 세계'에서 가정의학과 전문의 지선우를 연기한다. 김희애는 "항상 저는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오래 할줄은 몰랐고, 어떻게 더 할 수 있을까 생각한 적도 있다. 이버네도 마지막이라도 생각하고 하고 있다. 그래야 한도 없고 더 생각하면 안된다. 정말 덤이라고 생각한다"고 마음을 담아 털어놨다.
'윤희에게' 역시 김희애게는 도전이었을 것이다. 김희애는 "영화도 마찬가지고 예능도 제 계획대로는 되지 않는다. 영화를 이렇게 오랜만에 할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고, 예능도 제가 출연하고 싶어서 출연하지 않았다. 하지만 예능은 제가 애써 출연하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김희애에게 있어서 보석같은 영화 '윤희에게'는 진심을 담고 있다. 김희애는 "사랑에 정답은 없고 어떤 사랑도 괜찮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사람으로 위로 받고 용기를 주는 영화니까 많은 분들이 보셨으면 좋겠다"고 인터뷰를 마쳤다.
'윤희에게'는 오는 14일 극장에서 개봉한다./pps2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