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시트로엥 특수안경 25일부터 본펀딩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9.11.11 11: 48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생전 처음 보는 안경이 자동차 브랜드 시트로엥에 의해 공개됐다. 이 안경은 눈이 잘 보이게 도와주는 기구가 아니다. 차를 타고 이동 중에 불편함을 느끼는 이들을 위해 개발된 특수안경이다.  
시트로엥(CITROËN)이 11일 공개한 특수안경은 이름이 ‘씨트로엥(SEETROËN)’이다. ‘보다’를 의미하는 영어 단어 ‘씨(See)’가 붙어 ‘씨트로엥’이 됐다.
시트로엥은 특수안경 ‘씨트로엥’을 클라우드펀딩 사이트 와디즈에서 선공개했다. 

'씨트로엥'은 특수안경 관련 기술을 최초로 개발해 특허를 보유한 프랑스 스타트업 ‘보딩링(Boarding Ring)’과 파리 디자인 스튜디오 ‘5.5’와의 협업으로 만들어졌다. 
약 3,000만명의 유럽인들이 교통수단을 통한 장거리 이동시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고 한다. 스마트폰의 보급은 이 같은 불편함을 가중시킨다.
시트로엥은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편안한 이동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씨트로엥'을 제작했다. 편안한 이동 경험은 시트로엥의 브랜드 철학이기도 하다.
교통수단을 통한 이동 중 불편함은 뇌가 귀를 통해 받아들이는 신체 균형 정보와 눈을 통해 받아들이는 시각정보의 불일치로 발생한다. '씨트로엥'의 테두리에 삽입된 파란 액체는 가상의 수평선 역할을 한다. 뇌에서는 이 액체의 움직임을 전정 감각을 담당하는 귀의 움직임으로 착각해 눈과 귀의 정보가 일치하다고 판단, 안정감을 느끼게 된다.
이동 중 불편함이 느껴지면 '씨트로엥'을 착용하고 10분에서 12분 정도 시선을 스마트폰이나 책 등 고정된 물체에 두면 한결 편해진다. 불편함이 완화되면 안경을 벗는다. 
'씨트로엥'은 의료기기는 아니며, 효과의 정도와 시간에는 개인차가 존재한다. 다른 안경 위에도 착용 가능하며, 내이 발달이 완료된 10세 이상의 어린이부터 사용할 수 있다.
'씨트로엥'은 2018년 7월 유럽 판매 개시 일주일만에 1만개가 완판되었으며,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디자인을 인정받아 국제 광고제 ‘2019 칸 라이언즈(Cannes Lions 2019, the International Festival of Creativity)’에서 3관왕을 수상한 바 있다..
11일 선공개 된 '씨트로엥'은 와디즈에서 25일부터 본 펀딩을 시작한다. /100c@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