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의원→한지일" 윤정희, 알츠하이머 투병 소식에 각계 각층 쾌유 기원 [종합]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19.11.11 14: 47

배우 윤정희가 10년째 알츠하이머 투병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각계 각층에서 응원의 메시지가 이어오고 있다.
배우 윤정희는 1967년 영화 ‘청춘극장’으로 데뷔해 60,70년대 한국영화를 이끌던 남정임, 문희와 함께 제1세대 여배우 트로이카로 불리며 최고의 인기 아이콘으로 군림했다. 330여 편의 작품에 출연하며 활발하게 연기 활동을 이어오던 배우 윤정희는 지난 2010년 16년 만에 이창동 감독의 영화 '시'로 스크린에 복귀하며 국내 관객들과 만났다. 특히 '시'가 제 63회 칸 국제영화제에 출품되면서 여우주연상 후보로도 거론되어 화제를 모으기도.
하지만 지난 10일 윤정희의 남편인 피아니스트 백건우와 딸인 바이올리니스트 백진희의 인터뷰를 통해 '시' 촬영 당시에도 알츠하이머 초기 증상이 있었다고 알려지며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더했다.

배우 윤정희와 남편인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13일 오후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38회 영평상' 시상식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하고 있다. /dreamer@osen.co.kr
백건우의 국내 공연기획사 빈체로에 따르면 윤정희의 알츠하이머 증상은 10년 전쯤부터 시작됐다. 이는 가족과 가까운 지인들만 알던 비밀이었지만, 윤정희에게 더 많은 응원과 팬들의 사랑을 전하고자 직접 사실을 알리게 됐다고 밝혔다.
남편 백건우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딸을 봐도 자신의 막내 동생과 분간을 못했다. 처음에는 나도 받아들이기가 힘들었다. 내가 영화를 그렇게 좋아하는데 아무리 영화를 봐도 내용이 머리에 들어오질 않을 정도였다"며 상태를 전했다.
딸 백진희 역시 "엄마는 본인의 기억력에 문제가 있다는 건 알지만 병이라고는 인정하지 않으시는 상황이다"라며 “엄마는 오랫동안 사랑받았던 사람이다. 이 병을 알리면서 엄마가 그 사랑을 다시 확인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지금 엄마에게 그게 정말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현재 윤정희는 현재  딸과 함께 현재 프랑스 파리 근교의 호숫가 마을에서 지내며 치료를 받고 있다. 딸과 동생은 구분하지 못하지만, 남편은 알아보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과 많은 영화계 인사들이 쾌유를 비는 응원의 메시지를 쏟아내고 있다.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진행된 제 51회 대종상 영화제에서 윤정희가 레드카펫을 밟고 있다. <br /><br />'향후 10년 한국 영화의 미래를 위한 새로운 도약'이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대종상은 엄정화, 신현준, 오만석이 MC를 맡았다. <br /><br />올해 대종상영화제 후보에 오른 작품은 '군도:민란의 시대', '끝까지 간다', '도희야','마담 뺑덕', '명량','변호인', '소원', '수상한 그녀','신의 한 수','역린', '우아한 거짓말', '인간중독','제보자', '족구왕','좋은 친구들','집으로 가는 길', '타짜-신의 손', '한공주','해무','해적:바다로 간 산적','화이:괴물을 삼킨 아이' 등 21개 작품이다. <br /><br />최우수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남우조연상, 여우조연상, 신인남우상, 신인여우상, 촬영상, 조명상 등 총 17개의 경쟁 부문과 기획상의 수상작(자)은 오늘 오후 7시 40분에 KBS 2TV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ouxou@osen.co.kr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상경 KTX 연합TV 자막뉴스에 '배우 윤정희,알츠하이머 투병으로 딸 얼굴도 못 알아봐' 깜짝 놀라 검색하니 사실입니다"라며 "윤정희 씨는 본명 손미자로 제 아내와 전남여중고 동기로 이문동에서 함께 통닭먹던, 장관실로 남편 백건우 씨와 찾아왔던 기억이 선명하게 납니다"라고 지난 추억을 되새겼다.
마지막으로 그는 "집에 도착하니 아내는 침대 옆에서 미소로 저를 지켜봅니다. 알츠하이머라도 살아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윤정희 씨의 쾌유를 빕니다"라고 전했다.
배우 한지일은 자신의 SNS에 16년 전 백건우, 윤정희 부부와 함께 찍은 흑백 사진을 공개하며 "한국영화 중흥기. 여자 1세대 트로이카. 윤정희 남정임 문희. 영화 '자유부인'(박호태 감독) 최무령, 윤정희, 남궁원 그리고 한소룡. 함께 출연했던 윤정희씨의 알츠하이머 투병 소식을, 10년 전부터 앓고 계신다는 소식을 접하고 가슴이 너무 아프네요. 하루빨리 쾌차하셔서 팬들 앞에 돌아오시길 바랍니다"라고 안타까운 마음을 표했다. /mk3244@osen.co.kr
[사진] 한지일 SNS,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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