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즈원, 엑스원의 향후 거취에 일본 등 해외 팬들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다만 해외에선 해체보다는 멤버들을 존속을 원하는 분위기가 우세하다.
지난 5일 '프로듀스' 연출을 담당한 김용범 CP와 안준영 PD는 생방송 투표를 조작한 혐의(사기 및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로 구속됐다. 안준영 PD는 조사 과정에서 '프로듀스X101', '프로듀스 48'의 조작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활동 중인 엑스원과 컴백을 코앞에 두고 있던 아이즈원은 큰 타격을 받게 왔다. 두 그룹은 '프로듀스' 시리즈를 통해 엄청난 화제성과 두터운 팬덤을 자랑하며 국내외에서 뜨거운 인기를 모으고 있던 상황이었다.


결국 아이즈원은 오는 11일로 계획했던 정규 앨범 발매를 연기했고, 녹화를 마친 예능프로그램도 통편집과 결방을 피하지 못했다. 사실상 컴백이 무산된 것. 엑스원은 논란 속에 예정된 일정인 'K-POP 페스타 in 방콕' 무대를 소화했다.
이가운데 아이즈원과 엑스원의 해체 논의가 오가고 있다는 이야기까지 불거졌다. 일부 멤버들의 소속사 관계자들은 활동을 지속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주고 받았다는 보도가 나온 것.
이와 관련해 아이즈원, 엑스원 측 관계자는 "아직 들은 이야기가 없다. 확인을 해보겠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으나 팬들은 우려를 표했다. 조작논란의 책임이 멤버들과 팬덤에게 전가되는 것이 아니냐는 반응이다.

더욱이 해외 팬들도 해체설에 거센 반발을 보이고 있다. 조작 자체는 잘못된 것이긴 하지만 이미 멤버들 완전체를 비롯해 개개인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굳이 해체를 하는 것은 피해자를 더하는 극단적인 결정으로, 좋은 방향으로 논의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최정상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두 그룹이 갑자기 해체를 한다면 K팝의 큰 손실이라는 걱정도 있다. 아이즈원, 엑스원이 K팝의 주역으로서 해외 팬들을 많이 유입시킨 것은 사실.
일본 매체들도 두 그룹의 해체를 반대하는 분위기다. 조세이지신은 최근 아이즈원에 대해 "6월과 9월에 발매된 싱글이 오리콘 차트에서 동시에 1위를 차지하는 등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어 홍백 출전의 유력 후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이즈원의 컴백연기만으로 팬들의 슬퍼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컴백 티저도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다"라며 "앨범은 연기되어 프로그램이나 영화는 중지됐으나 위즈원은 멤버들에게 응원을 보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 야후에서도 많은 네티즌들이 멤버들을 지지했다. 팬들은 "멤버들은 죄가 없다" "나중에라도 활동을 했으면 좋겠다. 계속 응원하고 있으니 미소로 활동할 수 있는 날을 기다리겠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계속 응원하고 지지하는 것 뿐이다" 등의 의견을 보였다.
멤버들 역시 이 같은 팬들의 사랑에 힘입어 힘을 내고 있는 모양새다. 엑스원의 리더 한승우는 'K-POP 페스타 in 방콕'에서 "여러분의 사랑이 저희를 있게 만들어준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 거기에 많은 보답을 해야 하기 때문에 이 자리에 쭉 설 수 있는 엑스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여전히 글로벌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엑스원과 아이즈원. 과연 이들은 다시 팬들 앞에 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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