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시카, 외동딸, 일리노이 시카고"...'기생충'이 또? 박소담 '제시카 송'까지 화제 [종합]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19.11.11 18: 05

영화 '기생충'이 '제시카송'으로 북미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영화 '기생충'(감독 봉준호)이 최근 북미에서 상영 중이다. 특히 극 중 기정(박소담 분)이 부른 '제시카 송'도 덩달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제시카 송'은 기정이 박 사장(이선균 분) 집안의 미술 과외 선생 '제시카'로 위장 취업하기 전 문 앞에서 부르는 노래다. 기정과 오빠 기우(최우식 분)가 사전에 모의한 내용들을 노래로 흥얼거리며 외운 것. 

[사진=영화 포스터] '기생충' 공식 포스터

기정은 미국 일리노이와 시카고에서 공부했으며 형제 없는 외동딸인 제시카라는 모종의 여성으로 신분을 감춘다. 이 과정에서 '독도는 우리 땅' 도입부 선율에 맞춰 "제시카, 외동딸, 일리노이 시카고"라고 흥얼거리며 거짓으로 꾸며낸 프로필 정보를 외운다. 
해당 장면은 북미 관객들에게 큰 호응을 불러일으키며 '기생충'의 명장면으로 손꼽히고 있다는 평이다. 실제 봉준호 감독과 공동작가 겸 스크립터인 한진원이 함께 만든 장면이라고. 
이와 함께 '제시카 송'의 원곡이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점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기생충'의 흥행에 힘입어 북미 관객들의 관심이 영화를 넘어 '독도'까지 닿고 있는 셈.
이에 영화의 북미 배급사 네온 측은 공식 SNS를 통해 '제시카 송'에 대한 박소담의 반응을 공개하기도 했다. 네온 측이 공개한 영상에서는 박소담이 다시 한번 '제시카 송'을 부르며 영화에서처럼 박 사장의 저택 초인종을 누르는 행동까지 흉내 냈다. 
더불어 네온 측은 '제시카 송'의 MP3 버전까지 공개했다. 영화 속 명장면이 마케팅에도 적극 활용되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기생충'이 북미 오스카 시상식을 위한 경쟁에 돌입한 상황. 영화는 현지 평단의 호평에 힘입어 아카데미 시상식 외국어영화상 부문 한국영화 출품작으로 선정됐다. 이에 한국영화 최초 국제장편영화 부문 노미네이트를 넘어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등 주요 부문 수상권에도 꾸준히 언급되고 있다.
극장 내 성적도 우수하다. '기생충'의 글로벌 수익이 1억 달러(한화 약 1165억원)를 돌파하며, 10일까지 북미 누적 수익만 1127만8976달러(약 131억원)를 넘어섰다고. 여기에 '제시카 송'까지. '기생충'의 활약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monami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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