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 한 방!" 김재환, 도쿄돔 강타한 '국제용 거포' [프리미어12]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9.11.11 23: 01

김재환(31・두산)이 ‘잠실 거포’를 넘어 이제 ‘국제용 거포’로 거듭났다.
김재환은 11일 ‘2019 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1차전 미국과의 경기에 5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지난 2018년 44홈런을 날리며 타이론 우즈(OB)에 이어 20년 만에 ‘잠실 홈런왕’이 된 김재환은 그해 MVP에 오르는 등 KBO리그 최고의 타자로 인정을 받았다.

1회말 2사 1,3루 한국 김재환이 스리런 홈런을 때려내고 있다. /youngrae@osen.co.kr

지난해 한국시리즈 3차전을 앞두고 실시한 훈련 중 옆구리 통증을 느꼈던 그는 올해 공인구 반발력 감소 등 영향까지 받으면서 15홈런에 머물렀다.
한국시리즈에서도 장타를 때려내지 못했던 김재환의 배트는 '태극 마크'를 달고 불을 뿜기 시작했다. 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푸에르토리코와의 연습 경기에서 홈런을 때려내며 감각을 올렸고, 7일 서울라운드 캐나다와의 경기에서 0-0 균형을 깬 2타점 적시타를 날리면서 타격 감각을 뽐냈다.
도쿄에 넘어와서 치른 첫 경기. 김재환의 배트는 다시 한 번 거침없이 돌았다. 0-0으로 맞선 1회말 한국은 김하성과 이정후의 안타로 1사 1,3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박병호가 3루수 뜬공으로 물러난 가운데 미국 선발 투수 폰스의 몸쪽공을 그대로 받아쳤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는 완벽한 홈런이었다.
한국은 3-0으로 리드를 잡으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이후 김재환은 추가로 안타를 때려내지 못했지만, 투수들이 호투로 김재환의 홈런에 화답했다. 선발 투수 양현종이 6회 솔로 홈런을 맞았지만 점수를 추가로 내주지 않았고, 이후에도 대표팀 투수가 릴레이 호투를 펼치며 미국 타선을 묶었다.
한국은 5-1 승리와 함께 기분 좋게 슈퍼라운드 첫 발을 내디뎠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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