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도전 천명 김광현, 대만전은 명분과 자격 찾기 무대 [프리미어12]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9.11.12 11: 01

메이저리그 도전 의사를 천명한 김광현의 명분과 자격을 찾기 위한 무대다. 
김광현은 12일 일본 지바 ZOZO마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9 WBSC 프리미어 12’ 슈퍼라운드 2차전 대만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한국에게는 중요한 일전이다. 올림픽 티켓 획득의 직접적인 경쟁 상대인 대만을 꺾는다면 이번 대회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올림픽 티켓 1장을 사실상 거머쥐는 셈이다. 김광현의 등판 내용이 더욱 중요한 이유다.

5회말 1사 1루 한국 김광현이 캐나다 토소니의 내야 타구를 처리한 내야 키스톤 콤비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 /youngrae@osen.co.kr

그러나 김광현은 최근 다른 이슈에 둘러싸여 있다. 오랜 꿈이었던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겠다는 의사를 최근 한 매체를 통해 확고히 밝힌 바 있다. 프리미어 12 대회는 메이저리그 도전 의지를 확인하는 대회이고, 자신의 쇼케이스 무대가 되고 있다. 
지난 2016시즌이 끝나고 SK와 4년 85억 원의 FA 계약을 맺었고 2017년은 팔꿈치 수술 재활로 1년을 보냈다. 지난해 복귀해 관리를 받는 상황 속에서도 25경기 136이닝 11승8패 평균자책점 2.98, 그리고 올 시즌에는 31경기 17승6패 190⅓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2.51의 특급 성적을 남겼다. 아직 계약기간이 남아 있는, SK 소속의 선수이지만 김광현은 그동안 미뤄왔던 자신의 꿈을 실현하고 그 과정에서 구단과의 구두약속을 한 정황까지 알려진 상황. 김광현을 향한 팬들의 응원이 연일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김광현은 힘을 냈다. 
SK 구단은 난감한 상황이지만, 일단 ‘프리미어 12’ 대회 이후 김광현과 대화를 통해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어수선하고 복잡한 상황에 놓였다. 그러나 김광현은 마운드 위에서 오르지 자신의 공을 던졌다. 지난 7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서울 오프닝라운드 캐나다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1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자신을 보기 위해 찾은 다수의 메이저리그 구단 스카우터들 앞에서 투구를 펼쳤다. 메이저리그 올스타 출신 마이클 손더스 등 메이저리그에 준하는 레벨의 타자들을 상대로 자신의 주무기들이 통할 수 있다는 것을 어느 정도 확인한 무대였다.
그리고 자신의 꿈을 더욱 현실에 가깝게 다가서기 위한 슈퍼라운드 대만전이다. 아시아에서는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성향과 비슷하게 ‘풀히터’ 성향을 가진 대만의 타자들을 상대한다. 김광현 개인에게는 메이저리그 도전의 명분을 다시 한 번 쌓고, 자격을 증명하는 등판이 될 것이 분명하다.
김광현은 과연 대표팀에게 반드시 필요한 올림픽 티켓 획득이라는 과업을 완수하게 하고, 자신의 꿈에 대한 의지를 내뿜는 투구를 펼칠 수 있을까.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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