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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리 '말레피센트2'→정유미 '김지영'→이영애 '나를찾아줘' 女서사 열풍 [Oh! 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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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하수정 기자] 영화 '말레피센트2', '82년생 김지영',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 그리고 개봉을 앞둔 '나를 찾아줘'에는 공통점이 있다. 바로 극 중 여성 주인공은 물론 여성 서사를 중심으로 다룬 작품이라는 점이다.

최근 하반기 극장가에는 여성 서사가 중심인 영화가 대거 개봉해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해당 작품들의 흥행 성적도 눈여겨 볼만하다. 디즈니 '말레피센트2', 한국 영화 '82년생 김지영',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 등은 국내 박스오피스에서 최고 300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말레피센트2'는 강력한 어둠의 요정이자 무어스 숲의 수호자 말레피센트가 딸처럼 돌봐온 오로라와 필립 왕자의 결혼 약속으로 인간 왕국의 잉그리스 왕비와 대립하게 되고, 이에 요정과 인간의 연합이 깨지면서 벌어지는 거대한 전쟁을 그린 판타지 블록버스터다. 안젤리나 졸리, 엘르 패닝, 미셸 파이퍼 등이 호흡을 맞췄고, 더욱 진화된 비주얼과 스토리, 배우들의 열연으로 시선을 끌었다. 2014년 개봉한 전편의 관객수(139만)와 흥행 수익(107억원)을 모두 넘어서며 판타지 흥행작의 위엄을 드러냈다.

동명의 베스트 셀러를 스크린에 옮긴 '82년생 김지영'. 책이 발간될 때부터 '페미니스트 논란'을 두고 뜨거운 화제를 모았으며, 영화 역시 제작 및 정유미, 공유 등 캐스팅 단계부터 높은 관심이 쏠렸다. 개봉 전부터 페미니스트 성향이 강하다는 이유로 평점 테러를 당하거나 악플 공격을 받기도 했으나, 5일 만에 100만 명을 동원했고, 8일째 손익분기점을 돌파했다. 12일 영진위 통합전산망 기준 누적관객수는 322만 명으로, 장기 흥행에 돌입했고, 400만 고지를 밟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여성 서사의 열풍을 잇는 또 하나의 작품은 오는 27일 개봉하는 이영애 주연의 스릴러 영화 '나를 찾아줘'(감독 김승우, 제작 ㈜26컴퍼니, 제공 워너브러더스 픽쳐스, 배급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6년 전 실종된 아들을 봤다는 연락을 받은 정연(이영애 분)이 낯선 곳, 낯선 이들 속에서 아이를 찾아 나서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제44회 토론토 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작으로 선정되는 등 이미 작품성은 인정받은 셈이다.

박찬욱 감독의 '친절한 금자씨' 이후 스크린 공백이 길었던 이영애는 신작 '나를 찾아줘'를 통해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공동경비구역 JSA'(2000), '봄날은 간다'(2001), '친절한 금자씨'(2005)를 잇는 인생캐, 인생작이 탄생할 수 있을지 영화계 안팎으로 관심이 높다. 

국내와 할리우드 모두 상관없이 남성 영화가 주류를 이뤘던 것과 비교하면, 주목할만한 변화다. 진취적인 여성 캐릭터들이 대거 등장했고, 이야기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이목을 집중시켰다.

'말레피센트2'부터 '82년생 김지영'까지 여성 주인공들이 극의 중심을 이끌고, 주체적인 역할을 하는 작품들이 2019년 극장가에서 사랑을 받고 있다. 해당 영화들이 흥행 면에서도 좋은 결과를 거두면서, 올해 마지막 여성 서사 영화인 이영애의 '나를 찾아줘'도 어떤 반응을 끌어낼 지 기대되고 있다.

/ hsjssu@osen.co.kr

[사진] 영화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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