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 비판도 정당할 때 선수가 성장할 수 있다. 주장을 욕하는 것은 팀을 화나게 할 뿐이다.”
최근 홈 팬들과 갈등으로 아스날 주장직을 박탈당한 그라니트 자카(27)가 스위스 국가대표팀 합류 후 자국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심경을 밝혔다.
지난 11일(한국시간) 스위스 매체 ‘블리크’와 인터뷰에서 자카는 “팬들의 비판도 정당할 때 선수를 성장하게 한다”라며 “주장을 비난하고 욕하는 것은 팀을 화나게 하고 분위기를 망친다”라며 여전히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다. 이어 “그런 행동을 말이 안되는 것이고 팀의 정신을 약화시키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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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는 지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0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와 경기에서 팬들과 갈등을 일으켰다. 주장으로 선임됐지만 부진한 경기력 탓에 팬들이 자카에 야유를 퍼부었다.
교체 아웃되던 자카는 주장 완장을 집어 던진 후 벤치가 아닌 드레싱룸으로 향하는 등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 심지어 야유를 퍼붓는 팬들에게 자카는 “Fuxx off”라며 욕설로 대응했다.
자카가 뒤늦게 자신의 SNS를 통해 사과했지만 이미 상황은 돌이킬 수 없었다. 우나이 에메리 감독(48)은 자카의 주장직을 박탈하고 새 주장으로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30)을 선임했다.
하지만 자카는 아스날에서 경쟁을 이어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자카는 “나는 계속해서 경쟁할 것이고 모든 훈련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지난 주의 감정은 다 정리됐고 준비가 됐다”라며 와신상담의 자세를 취했다./ 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