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2019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결승전에서 라이엇 게임즈는 ‘2020 롤드컵 개최지’ ‘새로운 가상 그룹 트루 데미지의 신곡’ 등 많은 내용을 공개했다. 이와 함께 라이엇 게임즈는 롤드컵 토너먼트 스테이지의 룰 또한 “현행 ‘녹아웃’ 방식을 유지하겠다”고 전했다.
11일 글로벌 스포츠매체 ESPN의 저널리스트 타일러 에르츠베르거는 자신의 SNS에 “라이엇 게임즈에 ‘더블-엘리미네이션’ 방식으로 롤드컵 토너먼트 스테이지의 룰을 변경할 것인지 물어봤다”고 전했다. 타일러 에르츠베르거에 따르면 라이엇 게임즈는 다른 대회는 논의가 될 수 있지만 롤드컵의 룰은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롤드컵 토너먼트 스테이지에서 사용되고 있는 ‘녹아웃’은 패배한 팀이 즉시 짐을 싸야 하는 방식이다. 경기에 참여하는 선수들과 지켜보는 팬들 모두 극도의 긴장감 속에서 대회를 이어나간다. 정말 ‘실력이 뛰어난’ 팀을 한 번에 가릴 수 있는 좋은 방법이지만 당일 컨디션에 따라 결과가 좌우되는 단점도 있다.

‘더블-엘리미네이션’은 승리한 팀들이 승자조로, 패배한 팀들은 패자조로 이동해 경기를 치르는 방식이다. 선수들은 미끄러져도 한번 더 기회를 부여받아 자신의 남은 실력을 뽐낼 수 있다. 현재 라이엇 게임즈가 주관하는 4대 리그(한국 중국 유럽 북미) 중 ‘더블-엘리미네이션’ 방식을 사용하고 있는 곳은 유럽 뿐이다. ‘LOL 유로피안 챔피언십(LEC)’은 정규 시즌 1, 2위 간의 경기에서 패배한 팀이 하위 토너먼트의 승자와 대결한뒤 결승전에 오르는 변형된 ‘더블-엘리미네이션’을 취하고 있다.
토너먼트 스테이지의 규칙에 정답은 없으나, 많은 전통 스포츠들은 더 우수한 팀을 상위 토너먼트에 올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닷 이스포츠’는 “라이엇 게임즈는 이번 결정에서 더욱 ‘극적인 결과’를 내기 위한 의지를 보였다”고 전했다.
한편 해외 팬들은 레딧(Reddit) 등의 커뮤니티에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에 ‘더블-엘리미네이션’ 방식이 도입되면 괜찮을 것 같다”는 의견을 내비췄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