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전창진 감독, ’야생마’ 이대성 조련 시작됐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9.11.13 06: 25

[OSEN=전주, 서정환 기자] '호랑이' 전창진 감독의 이대성(29, KCC) 조련이 시작됐다. 
전주 KCC는 12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시즌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2라운드'에서 원주 DB에게 77-81로 패했다. 3연패를 끊은 DB는 8승 5패로 3위로 올라섰다. 8승 6패의 KCC가 4위로 밀렸다. 
전창진 감독은 DB시절 ‘치악산 호랑이’라 불렸던 맹장이다. KCC 컴백 후 많이 유해졌다는 소리를 듣지만 호랑이는 호랑이다. 한 두 명의 스타에 의존하기보다 5명이 하는 유기적인 농구를 강조하는 스타일이다. 

경기 전 전창진 감독은 “이대성에게 별다른 말을 하지는 않았다. 다만 얼리오펜스에서 던지는 3점슛은 좀 자제를 시킬 생각이다. 5명이 모두 공을 만지는 농구를 해야 한다. 잘못된 농구라는 것을 비디오를 보면서 말할 생각"이라 말했다. 
이대성은 얼리오펜스에서 과감한 3점슛을 시도할 정도로 자신감이 넘치는 선수다. KBL에서 보기 흔치 않은 공격형 가드다. 잘할 때는 커리 못지 않지만, 안되는 날에는 턴오버가 많은 단점이 있다. 
이날 이대성은 야투 10개를 시도해 단 하나도 넣지 못했다. 이대성은 주눅들지 않고 계속 슛을 던졌지만 8개의 3점슛이 모두 림을 외면했다. 4쿼터 승부처에서 아쉬운 턴오버도 나왔다. 전 감독이 경기 전 우려했던 장면이었다. 
경기 후 전창진 감독은 “선수가 없을 때는 다들 열심히 뛰더니 이제 라건아에게 맡겨 놓고 편하게 농구를 하려다보니 졌다”고 일갈했다. 
전 감독은 이대성에게 본격적인 조련을 들어갈 전망이다. 프로선수라면 본인의 스타일도 중요하지만 다른 지도자의 여러 성향도 맞출 줄 알아야 한다. 이대성에게 주어진 숙제다. 
이대성은 “3점슛이 잘 들어갔다면 좋았겠지만 그게 내 장점이다. 하나하나 맞춰가겠다. 나도 이팀이 처음이고 시간도 없었다. 6일 동안 네 경기를 뛰었다. 그런 부분도 있다. 플레이가 잘 안됐다”고 반성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KBL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