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좋다'임성민,이병헌˙김정난과 탤런트 동기 … 父반대에 아나운서로[어저께TV]
OSEN 전은혜 기자
발행 2019.11.13 06: 57

아버지의 반대로 배우의 꿈을 접고 살아야 했던 임성민이 뉴욕에서 그 꿈을 새롭게 시작했다.
12일 오후 방송된 MBC '사람이좋다'에는 임성민이 출연, 51에 시작하는 브로드웨이 생활을 공개했다. 
그녀는 94년 kbs아나운서로 입사, 2001년에 프리랜서로 전향 했다. 그때도 그녀의 행보는 독특했다. 기존의 아나운서의 역할을 벗어나는 경우가 많았던 것. 그러는 계속 내가 있어야 할 곳은 내가 있어야 할 곳은 아나운서가 아니라는 생각에 잠이 안오고 생각은 계속  많아지고 그러는거죠. 

"제가 아나운서에 합격하기 전에 탤런트에 합격했어요. 김정난과 이병헌, 손현주가 제 동기였죠" 하지만 그녀는 아버지의 반대 때문에 할 수가 없었다. 그녀는 서른 세 살 까지 아버지에게 매를 들었다. 맏딸이 선생님이 되길 바랬지, 아나운서가 되는 것도 탐탁치 않았다. 
임성민은 뉴욕 맨하튼의 작은 집에서 혼자 생활중이다. 51세의 그녀는 "나이가 50되면서 나는 더 많은 걸 배우고 싶고 펼치고 싶은데 내가 할 수 있는 캐릭터는 많지가 않잖아요. 그러면서 LA나, 뉴욕을 계속 알아보고 있었어요."라고 설명했다.그런 그녀에게 뉴욕 브로드웨이 그린카드 팀과 계약을 하게 되는 꿈같은 일이 벌어졌다. 
그녀는 여러공부를 무료 동영상으로 하고 있었다. 한때는 학원이나 과외를 알아보기도 했지만, 만만찮은 생활비에 지금은 모두 혼자서 해결하고 있는 셈이다. 이어 소속사 대표인 수진과의 영상통화가 있었다. 수잔은 성민을 선택한 이유로 "그녀가 한국에서 이뤄낸 것들이 있었고, 앞으로도 발전 가능성이 있었기 때문에 그렇다"고 하면서 웃었다. 성민은 "이 에이전시가 없었으면 뉴욕에 올 수 있었던 가능성은 제로"라고 하면서 스케쥴 표를 보였다. 
젊은시절 세상 무서운 것이 없었던 성민의 아버지는 파킨슨 병을 앓고 있었다. 친정집 곳곳엔 성민의 사진이 가득했다. "우리 성민이 사진을 제가 여기에 이렇게 뒀다"고 말하며 "예쁘죠 너무 똑똑한 딸이죠" 는 칭찬을 늘어놓으며 아버지는 웃었다. 무섭고 엄한 아버지의 모습은 이제 어디에도 없었다. 그는 "우리집에서 아들같은 딸"이라고 하면서 "가정 일을 이야기만 하면 도와주고 해결한다"고 말했다. 왜 엄하게 길렀냐는 질문에 "딸이니까, 나가서 실수 할 까봐. 심하게 하진 않았는데 여자애라서 어려웠나봐요."라고 하면서 멋쩍어 했다.
이어 성민의 부모님은 성민이 보낸 쿠키와 편지를 받았다. 쿠키를 먹으면서 "맛있다"고 좋아하던 부모님은 "이걸 누가 보내주겠어요 우리 딸이니까 보내지"라면서 흐뭇해 했다. 쿠키 상자에 붙어 있는 그녀의 편지를 아버지가 육성으로 읽어내려가자 어머니는 "자꾸 눈물이 나려고 한다"고 하며, 끝내 눈물을 보였다. 낯선 땅에서 고생하고 있는 딸을 생각하면서 그녀는 말을 잇지 못했다. 아버지는 "예전으로 돌아간다면, 열심히 해보라고 하고 싶어요. 그때처럼 못하게 하진 않을거예요"라고 말했다. 
프리마켓에서 이것저것 구경을 하는 성민, 장을 보는 게 아니면 20달러를 넘기지 않는 것이 그녀의 철칙이었다. 옥수수 하나를 먹으면서도 3달러를 쓰는 것에 고민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녀는 맛있는 옥수수를 먹고 기분이 좋아져 춤을 추기도 했다. 남편이 좋은 걸 먹으면 춤을 춰요. 남편 화가 되어서 자꾸 춤을 추게 된다고 웃었다./anndana@osen.co.kr
[사진] MBC '사람이좋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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