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남이 밝힌 #첫 영어앨범 #미국 진출 #음악예능 도전[인터뷰]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9.11.14 08: 01

가수 에릭남이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스윗함을 벗고 좀 더 깊고 성숙해진 이미지로 국내를 넘어 미국, 글로벌 시장 진출을 겨냥하고 있었다. 에릭남의 오랜 꿈이자 오랫동안 작업해온 결과물들이기에 뿌듯하고 의미 있는 도전의 시작이었다. 
에릭남은 14일 오후 6시(한국시각)에 첫 번째 영어앨범 ‘비포 위 비긴(Before We Begin)’을 발표한다. 에릭남이 직접 곡 작업에 참여했고, 미국에서 다양한 뮤지션들과 함께 작업한 앨범이면서 데뷔 이후 처음을 발표하는 ‘영어’ 앨범이다. 글로벌 시장에 대한 에릭남의 도전장인 셈이다. 
아무래도 에릭남에게는 영어가 조금 더 편한 언어인 만큼 이번 앨범은 그의 표현에 따르면 좀 더 ‘자연스럽고 솔직한’ 앨범이 될 전망이다. 새로운 에릭남을 만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설레는 앨범이다.

새로운 도전에 나선 에릭남은 “설레고 후련한 기분”이라고 말했다. “오랫동안 준비해온 프로젝트이기에  드디어 탄생한 느낌이죠. 많이 들어주시고 사랑해주셨으면 좋겠어요”라는 것이 에릭남의 심정이었다. 음악적으로 자신감이 있는 만큼 기대감도 커보였다. 앞서 북미, 호주, 유럽투어를 마치고 새 앨범의 미국 프레스투어까지 성공적으로 끝냈다.
첫 번째 영어앨범으로 글로벌 시장 도전에 나서는 에릭남을 직접 만나 새 앨범 ‘비포 위 비긴’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다음은 에릭남과의 일문일답
Q. 처음으로 영어 앨범을 발매하게 됐는데, 소감이 어떤가?
어떤 앨범 발매할 때마다 한 편으로 후련하고 오랫동안 준비한 프로젝트이다 보니까 드디어 탄생한 느낌이다. 설레고 후련하고 무엇보다 기대가 많이 된다. 처음으로 영어 앨범을 내는 의미도 많이 있고, 첫 번째 발걸음이라고 해야 하나 그런 느낌이 강한 것 같다. 목표나 거대한 그런 건 없는데 설레고 많이 들어주시고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
Q. 영어 앨범을 발매하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나?
가수를 하기로 했을 때부터 처음부터 목표가 두 개였다. 가수, 연예인으로 좋은 일을 많이 할 수 있는 영향을 줄 수 있는 플랫폼을 얻고 싶었다. 음악적으로는 외국에서도 많이 활동하고 성공할 수 있는 가수가 되는 게 꿈이었다. 데뷔 때부터 계속 꿈꿔오고 작업도 많이 하고 꾸준히 도전해왔다. 요즘 외국에서 K팝에 대한 관심도 크고 열려 있어서 지금이 시기적으로 제일 좋고, 나중에 못할 수도 있겠다 생각했다. 곡도 많이 모아 놓은 상태여서 좋은 타이밍이라 처음 도전하게 됐다.
Q. 전곡 영어 가사인데, 에릭남에게는 아무래도 영어로 작업하는 게 더 편한가?
나에게는 영어로하는 게 조금 더 편하다. 자연스럽다. 한국어로 할 때는 계산해서 노래하는 경우가 많다. 가사나 감정 전달하는 것 등 신경 쓰는 게 많다 보니까 조금 기계적인, 생각을 많이 하는 것 같다. 처음으로 작업하면서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오는 대로 작업한 것 같아서 훨씬 수월하고 편안한 작업인 것 같다. 
Q. 그렇다면 이번 앨범은 미국 시장 진출에 초점을 맞춘 건가?
어떻게 보면 그런 거다. 음악을 듣는 폭이 점점 더 많이 넓어진 것 같다. ‘한국에서 이게 잘 될까요?’라는 고민도 많이 하고 물어보기도 했는데, 한국에서도 차트보면 팝 노래들이 많다. 안 될 일은 없는 것 같다. 한 번 더 듣게 만들고 어필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게 내 숙제인 것 같다. 음악은 언어의 장벽이 크게 의미가 없는 것 같다. 글로벌 타깃이라고 할 수 있지만 누구나 음악 좋아하는 사람들은 다 들어줄 수 있는 것 같다. 
Q. 미국에서 진행한 프레스 투어는 어땠나?
뉴욕에서 다양한 인터뷰와 프레스 투어를 했다. 패션 화보도 찍고, 인터뷰와 유튜브에서 쇼케이스도 같이 했다. 팬들 150명과 기자 분들 오셔서 음악 최초 공개하고 무대를 했다. LA에서는 인터넷 토크쇼와 라디오도 했다. 분위기는 되게 좋았다. 음악 작업했을 때부터 내 음악에 자신이 있었다. 좋다고 생각한다. 내가 앞에 있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다들 많이들 좋아해주시고 응원해줬다. 마음이 좋고 응원이 많이 됐다.
에릭남이라는 가수가 있고, 이런 노래를 한다는 것만 생각하고 낸 앨범이다. 반응들 보면서 좋은 기회가 생기면서 조금 더 큰 프로젝트로 이어갈 수 있길 바란다.
Q. 글로벌 시장에서 생각하길 보통 K팝에는 퍼포먼스가 동반되는데, 목소리로만 승부하는 부담감은 없나?
사실 미국에서 나에게 ‘K팝 아티스트냐, 팝 아티스트냐, 이걸 어떻게 구분해야 하냐?’라고 물어본다. 내가 시작한 게 한국이었고 처음 사람들에게 보여준 게 K팝이었고 하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고 했다. 외국에서 K팝이라고 하면 엄청나게 큰 그룹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 나를 봤을 때 어떻게 받아들여야하는지 모르는 분들이 많다. ‘K팝 이세요?’라는 느낌이다.
목표 중 하나는 K팝에 나 뿐만 아니라 다양한 아티스트가 많다는 걸 알리는 거다. K팝의 깊이, 폭을 알려주고 싶은 게 있다. 그냥 미국에서 활동하는 가수구나 단순하게 받아들이고, K팝 가수라는 것을 조금 더 넓게 받아들일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
Q. 이번 앨범의 의미가 단순히 영어로 노래를 했다는 차원은 아닌 것 같은데, 음악적으로는 어떤 변화가 있나?
모든 곡들을 영어로 작업하고 미국에서 작업했다. 미국의 탑 가수들과 작업한 분들과 함께 했다. 소스나 편곡이나 스타일은 완전 미국에서 먹히는 것들로만 하고 싶었다. 영어로 했을 때 창피하지 않고 영어로 했을 때도 완벽한 노래를 만들어야 한다고 해서 신경 써서 가사를 완성했다. 
내가 곡 작업을 시작한지 몇 년 밖에 되지 않았다. 아직도 미숙하고 창피하고 부끄러운 것들이 있다. 몇 년 동안 해왔던 경험들이 잘 쌓여서 표현들을 좀 더 편하고 솔직하다. 어떤 표현들은 시처럼 쓰려고 노력했던 부분들도 있었던 것 같다. 많이 솔직하다. 많은 분들에게 와닿을 수 있는 곡을 쓰려고 노력했다. 새롭고 깊은 표현들을 많이 했다. 
Q. 타이틀곡을 ‘Congratulations’으로 선정한 이유는 무엇인가?
이 곡은 1년 반 전에 썼던 노래다. 그냥 좀 더 성숙한 에릭남의 목소리와 음악 색깔이 드러난 것 같다. 타이틀은 아예 새로운 색깔의 에릭남을 보여주는 것 같다. 많이 모니터하고 들려주고 했는데, 들을 때마다 누구 목소리냐고 묻더라. 다들 새롭게 들리고 좋아하시더라. 이런 코드와 느낌이 현지에서 먹힌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곡을 쓸 때도 무대를 많이 생각했다. 무대가 재미있게 나올 것 같고 팬들도 많이 좋아할 것 같다.
Q. 스윗한 이미지를 바꿔보고 싶다고 말한 적이 있는데, 아직도 그런가?
그때 당시에는 너무 스윗한 이미지가 부담됐던 것 같다. 어디를 가도, 방송에서 아무 말을 안 해도 막 꽃이 나타나고 무지개가 나오고 그런 게 이해가 안 됐다. 아무 말도 안 했는데 벚꽃이 내리고 있다. 그게 부담스러웠고 피하고 싶었다. 그래서 음악도 바꿔보고 싶었다. ‘에릭남 왜 이래?’라는 부분도 있지만 아티스트가 경험하는 것을 계속 표현하고, 음악이 바뀌고 스타일이 바뀌어야 솔직하고 당당한 아티스트라고 생각한다.
Q. 한국에서 다양한 활동을 해왔는데 앞으로 좀 더 해보고 싶은 것이 있나?
음악 관련된 예능을 많이 못한 것 같다. 캐스팅이 계속 잘 안 돼서 언제나 아쉬움이 컸다. 가수로서 어느 정도 이미지가 있어야 캐스팅되는데 음악에 대해서 못한 게 아쉬웠던 것 같다. 공연도 올해부터 페스티벌을 많이 했는데, 2013년에 데뷔했는데 단독 공연을 두 번 밖에 못했다. 그런 점에서 팬들도 속상하고 나도 죄송하다. 라이브로 할 수 있는 무대를 조금 더 많이 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 미래에는 진행과 MC도 할 수 있고 재미있는 것 같다. 지금 당장은 음악 관련해서 어필하고 싶다. /seon@osen.co.kr
[사진]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